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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뮬리’ 알고보니 위해식물…실체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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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공병만기자 작성일 20-10-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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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뮬리알고보니 위해식물실체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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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사진 명소로 자리 잡은 핑크 뮬리가 환경부가 지정한 위험 식물로 확인됐다.

국립생태원 위해성평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핑크 뮬리를 2급 위해성 식물로 판단했다. 관광지나 도심 공원에 미관을 더한다며 인기를 얻은 핑크 뮬리는 본래 미국 서부나 중부의 따뜻한 평야에서 자생하는 여러살이풀로, 전 세계적으로 조경용으로 재배되기도 한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는 생태계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핑크 뮬리는 3가지 등급 중 생태계 위해성이 높고 침입, 확산 가능성이 큰 2급으로 분류됐다.

위해성은 3개 등급으로 나뉜다. 1급 생물은 '생태계 교란 생물'로 수입·유통·재배 등이 금지된다. 2급은 당장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향후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로 지속적인 감독(모니터링)이 필요한 생물이다. 3급은 위해도가 낮아서 관리대상이 아니다.

다만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핑크 뮬리는 생태계 교란 생물은 아니다. 아직 토착 식물과의 경쟁에서 핑크 뮬리의 우위가 확인되지 않았고 식물 다양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은 작다. 국립생태원의 기후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핑크 뮬리 번식 정도를 예측해본 결과 남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핑크 뮬리가 겨울을 버틸 가능성이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성, 발암물질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된 바가 없다.

따라서 국립생태원은 핑크 뮬리의 향후 위해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핑크 뮬리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했다. 2급은 앞으로 생태계를 해칠 가능성이 있어 확산 정도와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생물을 의미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핑크 뮬리에 대해 재배 자제 권고를 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핑크뮬리는 번식력이 좋아 한국 생태계에 퍼질 경우 다른 종의 생육을 방해할 잠재적인 위해성이 있다고 판단돼 2급 지정을 받았다""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지만 토종 나무의 번식을 방해하는 '가시박'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핑크 뮬리 재배 면적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헥타르(ha·10) 정도로 파악됐다""전국 지자체나 민간 농가 등을 중심으로 심어져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제주 등 관광지에서 핑크 뮬리를 심어 재배 면적이 늘긴 했지만 다행히 자제 권고 이후 재배 면적 증가 폭은 예년에 비해 줄었다""권고는 핑크 뮬리가 혹시 재배 지역 외 자연으로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송옥주 의원은 환경부 자제 권고에도 지자체와 개인 사유지 등에서 핑크 뮬리를 계속 심자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구와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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