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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의심..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 택배기사,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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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공병만기자 작성일 21-01-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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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의심.. 강아지 데리고 다니는 택배기사,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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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를 의심 받던 택배기사가 속사정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응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B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택배기사가 강아지를 짐칸에 홀로 둬서 방치하고 있다"며 동물학대를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글은 서울에서 일하는 택배 기사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지난달 택배 기사가 트럭 짐칸에 강아지를 방치한다는 글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택배 기사 A씨는해당 커뮤니티에 직접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올해 10살인 몰티즈 종의 반려견 경태는 2013년 장마철에 집 앞 주차장 화단에서 발견된 유기견이었다. 발견 당시 골절 상태여서 학대가 의심됐고 피부병까지 있어서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지난 2013년 겨우 숨만 붙어있는 채 발견한 경태를 겨우 살렸다면서 뼛조각 때문에 수술도 몇 차례 진행했고,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로 정말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태의 아이였다고 썼다.

죽기 직전 애정을 쏟아 살린 덕분일까. 경태는 이후 A씨와 떨어져있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짖고 울기만 했다.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경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배 배송 중에만 짐칸에 놔뒀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자초지종을 설명한 A씨는 동물 학대라고 지적한 글 작성자에게 경태를 트럭 짐칸에 두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런 저의 방법이 어떤 고객님께는 상당히 불편하셨나 보다. 물론 염려하시는 부분,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걱정하는 부분을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개선해 고치겠다고 약속하며 경태의 근황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A씨의 해명글을 본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그는 지난 9일 두 번째 글을 올려 "도와주시겠다는 분들도 많아지고 택배를 배송하는 동안 경태를 지켜주는 분들도 계셔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A씨는 "분리불안 증상이 완화되도록 도와주신다는 분들도 많았지만 경태가 노견이고 언제 떠날지도 모른다""시간이 걸려 분리불안을 고친다 해도 이제는 경태가 없는 동안 제가 더 분리불안이 생길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지금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저와 경태를 격려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택배 아저씨랑 붙어 다니는 경태는 어떤 금수저 강아지보다 최고로 행복하겠다", "택배 아저씨한테 불만 가진 사람이 동물학대로 신고한 것 알고 있으니 악플 신경 쓰지 마시라", "기사님 눈길에 많이 힘드시겠다. 딸아이와 아는 척하려다 혹여 상처가 될까봐 고맙다는 말만 했다" 등으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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