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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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3-01 12:05 조회1,335회 댓글0건본문
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2>
둘로 나뉜 거리의 태극기
한편, 이런 뜻 깊은 날에 거리의 태극기는 순국선열들에 부끄럽게도 둘로 나뉘어 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두고 탄핵 촉구 진영과 반대 진영이 각각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기에 온 언론들이 걱정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15차 태극기 집회를 가진 뒤 오후 4시 30분부터 5개 코스로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집회를 가졌던 덕수궁 대한문 광장보다 북쪽으로 500m가량 옮긴 것으로,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과 맞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여는 셈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18차 촛불집회를 갖는다. 퇴진행동 측은 지금까지와 같이 청와대 및 헌재로의 행진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먼저 신고한 탄기국의 행진 경로를 감안해 퇴진행동의 행진로를 조정했다. 퇴진행동은 그러나 이에 불복하며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 퇴진행동이 요구한 행진 경로의 일부만 수용했다. 퇴진행동 측은 항고한 상태다.
경찰은 청와대 행진 경로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지나지는 않지만 양측의 행진 시간이 불과 3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광화문광장의 북쪽을 제외한 대부분을 차벽으로 둘러싸 양측의 직접 대면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탄기국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퇴진행동은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를 행진 시간으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 측도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를 들고 나오도록 하면서 양측이 태극기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런 국면에서 청와대의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과 자신주변으로부터 발생한 이 국가적 대혼란 상황에 진정 국가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앞으로도 어떤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 진정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지금 3,1절 순국선열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광복의 초석인 사건을 기념해야 하는 날에 수치스럽기 이를 데 없다. 과연 두 태극기 중에 어떤 태극기가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태극기인지 깊이 숙고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언급한 말을 밥 먹듯 바꾸고 국민의 검찰 수사도 특검 수사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 대한민국 민주법치주의의 보루 헌법재판소 출석도 거부한 오만한 대통령, 최순실 일당과 대통령의 온갖 불법비리를 감추고 변명하며 정당화시키고자 하는 속내를 피흘려 생명바친 숭고한 희생으로 존재시킨 순국선열들의 태극기로 모독하면 과연 그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愛國)의 길인가? 한 시민이 거리를 지나가며 말했다. “청와대여,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 술취한 태극기 들고 다니느니 차라리 나는 진정 숭고하고 신성한 태극기를 위해 집에서 조용히 순국선열들을 기념하렵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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