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후보들 19일 첫 스탠딩 TV토론-정치·외교·안보,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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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4-20 06:23 조회1,316회 댓글0건본문
5당 대선후보들 19일 첫 스탠딩 TV토론-정치·외교·안보,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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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 후보는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인가"라고, 유 후보는 "대북송금이 잘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안 후보의 대북관을 파고들었다. 안 후보는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공도 있고 과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역시 공과 과가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 사이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진 끝에 날카로운 신경전과 '네거티브'에 가까운 비방전도 전개됐다. 홍 후보는 "640만 달러 노무현 대통령 뇌물을 얘기했더니 (문 후보는) 책임지라고 했다"며 "내가 책임지겠다. 사실이 아니면 후보 사퇴한다. 사실이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었다. 또한, 문 후보가 홍 후보의 '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의혹' 제기에 "나라를 이렇게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으로 선거를 치를 거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지도자는 아무리 급해도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가수) 전인권 씨가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정말 수모를 당했다. 문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심지어 '적폐 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양념' 발언과 '문자폭탄'도 거론했고, 문 후보가 말을 끊자 "저 말 안 끝났다. 말 안 끝났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일전에 문재인 후보께서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향해 적폐세력이라고 했다"며 유 후보의 생각을 묻는 방식으로 문 후보의 '적폐론'을 우회 공격했다.
이에 유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적폐라 할 순 없다"면서도 "그런데 분명 정치권 안에는 적폐세력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당 안에도 있다고 본다. 자유한국당 안에는 아주 많다. 민주당에도 있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가 경상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을 중단한 데 대해 문 후보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라고 물었고, 홍 후보는 "전교조 교육감이 감사를 안 받는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유 후보가 "감사받으면 무상급식 찬성하나"라고 묻자 홍 후보는 "현재 상황은 찬성한다"고 말했다. '6-3-3' 학제를 '5-5-2'로 바꾸겠다는 안 후보 공약에 대해 유 후보는 "돈도 엄청나게 들 뿐 아니라 5-5-2는 2차 산업혁명 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12년 내내 입시교육을 하지 않느냐. 교육 내부를, 커리큘럼을 바꾸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홍준표, 설거지 발언 사과
한편, 홍준표 후보는 최근 '여성 비하 발언'을 놓고 다른 후보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얼마 전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고 했다. 너무나 심한 여성 비하 발언을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그래서 세게 한 번 보이려고 그런 것"이라며 "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 다 한다"고 웃어넘겼다. 팽팽한 토론 도중 튀어나온 홍 후보의 멋쩍은 답변에 다른 후보들도 다 같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정색하면서 "웃어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홍 후보는 "아니 그것을 사과하라고 그러면 어떡하나. 웃으라고 하는 소리다. 센 척하려고 한 번 해본 소린데"라며 피해갔다. 이에 유 후보가 나서서 "빨래 안 하고 설거지 안 하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스트롱맨인가"라며 거들었다. 심 후보는 "여성을 종으로 만드는 것이 스트롱맨인가"라며 "기회를 드릴 테니 사과하시죠"라고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결국, 홍 후보는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물러섰다. 홍 후보는 최근 한 방송에 나와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나 빨래는) 절대 안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홍 후보는 또 경남도지사 시절 도내 무상급식 중단 문제를 놓고도 다른 후보들의 협공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먼저 "무상급식은 왜 중단했나. 아이들 밥은 먹여가면서 해야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전교조 교육감이 돈 700억 원을 받고 우리가 어떻게 쓰든 너희는 상관하지 말라고 하는데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딨느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유 후보가 "(전교조 교육감이)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 찬성하는 건가"라며 논쟁에 뛰어들었다.
홍 후보는 "현재 상황은 찬성이고 무조건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유 후보를 가리켜 "주적이 저기라니까. 하는 짓이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 같다"고 화제를 급히 돌렸다. 이를 지켜보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홍 후보를 향해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다"며 "공짜 밥 논란으로 밥그릇 다 뺏으셨잖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홍 후보가 "참 어이없는 토론이다"라며 헛웃음을 지으며 논쟁은 일단락됐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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