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해군 러시아 잠수함 잡고 미 전략무기들 한반도로 집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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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4-25 11:02 조회1,369회 댓글0건본문
우리해군 러시아 잠수함 잡고 미 전략무기들 한반도로 집결 중
우리해군 해상초계기 78시간 추격전끝에 러시아 잠수함 잡아
지난달 말 동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P-3 해상초계기가 한·미 독수리 연습 해상 훈련을 감시하던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을 78시간 동안 추격해 러 잠수함이 결국 물 위로 부상(浮上)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이 부상한 것은 사실상의 '항복'을 의미한다. 우리 군이 잠재적 적국의 잠수함을 추격해 부상까지 시킨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우리 해군은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에 이에 대한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러 태평양함대는 이례적으로 해당 잠수함이 한·미 훈련 정보 수집을 위해 출동한 사실을 시인하는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해군의 P-3CK 최신형 해상초계기와 문제의 러시아 잠수함
정부 소식통은 24일 "지난달 22일 울릉도 남쪽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 훈련 중이던 미 해군 함정이 국적 불명 잠수함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탐지해 우리 해군에 통보했다"며 "우리 해군의 P-3CK 최신형 해상초계기가 즉각 출동해 문제의 잠수함과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해상초계기들은 10여 차례에 걸쳐 교대로 출동했다. 결국 잠수함은 만 사흘을 넘긴 78시간 만에 물 위로 떠올라 '항복'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문제의 잠수함은 러시아의 주력 재래식 디젤 잠수함인 킬로(KILO)급(級)으로 확인됐다. 킬로급은 수중(水中)배수량 3125t, 길이 72.6m, 폭 9.9m, 승무원 52명이며, 어뢰 발사관 6문, SS-N-27 잠대함(潛對艦)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1997년 11월 서해 소흑산도 근해에서 발생한 중국의 '밍(明)급' 재래식 잠수함 추격 사건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해군은 잠수함 잠망경으로 보이는 수상 물체를 발견했다는 어민 신고를 받은 뒤 P-3C를 출동시켜 추격전을 펼쳤다. 우리 해군은 이번 사건 직후 킬로급 잠수함이 소속돼 있는 러 태평양함대사령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으며, 러 태평양함대 측은 '(잠수함이) 제3국과의 훈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활동했던 것이며 한국 해군을 감시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미 해군은 항모 칼빈슨 전단 등이 참가한 독수리 연습 해상 훈련을 벌이고 있었다.
가상 적국 잠수함 탐지 및 부상 성공은 매우 드문 사례이고 표창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지만 해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 등 함정 2척이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를 방문한 데 이어 12일엔 세르게이 아바칸츠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관(해군 중장)이 2박 3일 일정으로 해군 작전사령부를 방문하는 한·러 군사 교류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 전략무기들 한반도로 집결 중
한편, 북한의 대형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막강한 전투력을 갖춘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들 전략무기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해 한반도 근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을 펼칠 계획이다.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을 비롯한 항모전단이 26~27일께 동해에 진입할 예정이고, 핵 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1만8천여t)는 25일 오전 중 부산항에 들어온다. 칼빈슨호는 금주 말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모전단에 소속된 이지스 구축함 2척과 미사일 순양함 1척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은 우리 해군과 기동훈련을 비롯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미사일 탐지·추적·요격훈련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모전단에는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과 마이클 머피함(DDG 112)을 비롯한 타이콘데로가급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이 편성됐다. 핵잠수함 미시간호도 항모전단 일원으로 한반도에 전개됐으나 단독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칼빈슨호를 동해에만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한반도에 집결하는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핵잠수함의 전투력은 막강하다. 칼빈슨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C-2A 그레이하운드 수송기,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됐다. 구축함인 웨인 E. 메이어함(DDG 108)과 마이클 머피함(DDG 112),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CG 57)은 MK-41 수직발사 시스템을 갖추고 시스패로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SM-2 유도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다.
미 핵잠수함 미시간호
핵잠수함 미시간호에는 사거리 2천여㎞가 넘는 토마호크(BGM-109)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다. 원거리에서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으며, 단독으로 타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했던 핵추진 잠수함인 콜럼버스호(SSN-762·7천t급)와는 배수량과 무장 탑재능력에서 월등하게 앞선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150여발을 탑재하고 단독으로 정밀 타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잠수함은 미국에서도 몇 척 되지 않는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전략무기가 북한군 창건일(25일)을 계기로 한반도에 결집하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대북 압박을 위한 고강도 '무력시위'라는 것이다.
추적사건25시 국방안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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