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참패는 '최-박 국정농단'과 안이함, 분열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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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5-10 15:34 조회1,319회 댓글0건본문
보수참패는 '최-박 국정농단'과 안이함, 분열이 원인
패장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5.9대통령 선거의 패장인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들은 이제 정치적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3인의 후보 모두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완패하면서 '황량한' 야권에서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은 제각각이다.
홍준표, "당 복원에 만족"
우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20%가 넘는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으로 무너진 지지기반을 세우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홍 후보도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보수진영 후보가 힘을 쓰지 못하는 '좌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막판 보수 결집으로 대역전극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에 한국당을 수습할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홍 후보가 당헌 104조의 '당무우선권'을 통해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13명을 복당시키고 친박(친박근혜)계 징계해제 조치를 두고 당권 장악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홍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당권 도전은 생각도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당원들의 '역할론'요구를 거부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안철수, 정치 일선 물러나 재도전 준비할 듯
3위를 기록한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당분간 '자연인' 신분으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 출마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해 의정활동도 불가능하다. '재도전을 위한 정치 휴지기'를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0일 오후 당 수습책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안 후보의 향후 거취와 역할에 대해서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는 이날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고 패배를 시인했지만,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내일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일각에선 정계은퇴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안 후보 측은 "그렇게 극단적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안 후보도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향후 정치재개를 예고했다.
유승민,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 '책임론'…"개혁보수 새희망 찾아"
유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를 얻는데 그쳤지만, 보수정치의 확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미래의 정치인,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부수입으로 꼽힌다. 다만 보수후보 단일화 무산에 따른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선 막판 소속 의원 13명이 집단탈당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유 후보도 "힘들고 외로운 선거"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이날 패배를 인정하며 "개혁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 덕분에 새희망의 씨앗을 찾았다"고 말했다. 당장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해야하는 무거운 짐을 안고 있다.
보수시민들, ‘태극기 민심’ 외면한 ‘친박’ 조원진에 비난 집중
19대 대선으로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가운데 중도·보수표심의 분열이 좌파정권 창출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새누리당 조원진 후보가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로의 단일화를 염원한, 이른바 ‘태극기 민심’을 마지막까지 외면하면서 대선 패배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적지 않다. 조원진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권영해 전 국방장관,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원탁회의 등 보수 원로들의 단일화 호소마저 거부한 채, 오히려 홍준표 후보를 ‘배신자’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보수분열이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18대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4년 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체 유효 득표율의 51.6%, 문재인 후보는 가 48.0%를 각각 얻었다. 반면 이번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18대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 표심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로 갈라졌고, 진보 유권자들은 4년 전과 큰 변화 없이 문재인 후보로 결집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진보 표심의 일부를 얻어갔지만, 분열의 정도는 중도·보수 유권자들의 그것과 비교할 때 한결 약했다.
결국 문 후보는 18대 대선에 비해 약 6~7%의 낮은 득표율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일 (신)새누리당을 탈당한 권영해 전 장관은 선거일 이틀 전인 7일 자유한국당사(구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언제 당을 만들겠다고 태극기를 들었나, 특히 조원진이라는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모인 건 더욱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조원진 후보 하나로 인해 애국동지들의 애국심이 국민들로부터 폄하 받아선 안 된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조 후보 측은 “권 전 장관은 더 이상 새누리당 관계자가 아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이르자 종북 좌파는 물론, 표 쏠림에 겁먹은 홍 후보 측과 배신자들이 나를 음해하고 있다”며, 보수 표심 분열을 염려하는 이들의 호소를, 자신에 대한 음해로 폄훼했다. 한편 8일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들은, '태극기 애국시민들에 대한 사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 창당과 이후 진행 과정에서 부조리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함구했음을 참회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내 특정 인사들이) 대구 당원 집회에서 조원진 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정식 추대하겠다는 공지가, 공식적인 의결과정 없이 박사모 게시판과 문자 전송 등으로 이뤄졌다”며 대선 후보 선출과정 자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4월10일 경선계획 공지가 게시됐는데 등록기간은 하루였다. 결국 다음날 조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하고 후보로 확정을 받았다”며, “당 대표 겸 비대위원장의 의견 표출이 전혀 존중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의결과정 자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했다”고 지적했다. 창단준비위 관계자도 “새누리당이 (박사모의) 사당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보수 참패의 원인은 무엇보다 최-박 게이트, 그리고 안이함, 분열
이번 대선에서 보수진영의 참패를 두고 전문가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보수분열을 가장 큰 원인으로 두는데 이견이 없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이 국민들에게 준 실망은 이루말할 수 없다. 게다가 보수진영은 게을렀고 무능했다. 참다운 개혁보수의 기치를 들고 바른정당이 탄생했지만 그 핵심의원들이 자리보존 눈치를 보느라 이전의 야당들 못지않게 뛰쳐나왔다 다시 들어갔다를 반복, 정치가 무엇인지 우스운 지경에 이르렀다.
보수는 아니지만 보수인지 진보인지 애매모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캠프가 너무나 대선에 아마추어리즘을 벋어나지 못했다. 전쟁은 디지털전만으로 치루는 것이 아니다. 디지틀 전이나 보병 각개전투전 모두 중요한데 안캠프는 이미지, 미디어, 홍보에만 치중, 소위 안이한 미사일 사이버전만 몰두했다. 유권자와 한사람 한사람, 사람확보가 중요한 보병 각개전투는 모두 참패했다는 평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겨우 대구경북 TK 지역만 수성했다는 평가다. 준비가 부족했다. 구체적인 정책비젼도 부족했고, 궤멸된 진영의 전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남풍이 불까 착각했지만 내 진영만 모으기 꽉막힌 하급전략이었고 특히 선거 막바지 홍후보의 “다 용서하자”며 도로 친박당 전략은 그렇지 않아도 돌아 오려는 집토끼 마저 다시 내친 꼴이었다.
국민들은 최순실과 박근혜, 친박을 도저히 용서할 생각이 없는데 정말 우스운 아전인수식 해석이었다. 그러니 서울경기 지역에서 참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직도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은 보수 뿐만 아니라 전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큰 죄다. “보수는 이제 무능하고 썪었다”만 선전하는 악재였다. 더더욱 이로인한 분열은 전쟁참패의 지름길이다. 보수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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