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청와대 ‘호프미팅’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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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7-27 21:54 조회1,3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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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청와대 호프미팅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20여분간에 걸쳐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미팅'을 갖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회동에는 소상공 수제맥주 업체인 '세븐브로이' 맥주가 제공됐고,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임지호 셰프가 채소·소고기·치즈류를 안주로 내놨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각 기업인마다 즉석에서 '맞춤형' 질문을 던지며 각 기업과 경제계 동향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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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중소기업 상생협력, 공정경제 등을 설명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간담회를 별도의 발표 순서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격식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혀, 당초 계획된 50분보다 훨씬 길어졌다. 이틀에 나눠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첫째 날인 이날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한다.

경제계, 문 대통령에게 "중국 사드보복에 고통미국 수출 포기할판" 호소

한편, 문 대통령은 호프미팅이 끝난 뒤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분여간 다양한 경제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간담회를 가졌는데 경제계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미국의 통상압박과 관련한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번번히 가교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다가가 정몽구 회장의 안부를 물으면서 "중국 때문에 자동차가 고전하는거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다"면서도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을 개발해 도약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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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저희가 호텔(사업)도 하고 있는데 완전히 (중국인 관광객) 빠지고 면세점도 중국인들 단체가 완전히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아직은 (중국 보복조치가) 완화되는 기미가 없네요"라고 말하자, 정 부회장은 "전혀 기미가..(없다)"고 말했다.구본준 LG 부회장은 "저희가 전기차용 배터리(사업)를 하는데 아예 중국에서는 '일본 업체 것은 오케이, 한국 것은 안 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놨다""중국차에 못 판다"고 호소했다. 구 부회장은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돈으로 줘야 하니까 한국 업체를 못 들어오게 명문화하고 '무슨 모델은 안 된다'고 그런다"며 재차 애로사항을 호소했고,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정부·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도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요즘 미국 철강 수출 때문에 조금 걱정하시죠"라며 "미국쪽 수출물량이 많았을텐데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권 회장은 이에 "저희들은 당분간 미국에 (철강수출) 보내는 거는 포기했다""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이렇게 작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철강회사가 만드는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를 못해 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금춘수 한화 부회장에게 "한화가 요즘 태양광 신재생에너지에 아주 역점을 많이 두고 있던데 우리의 태양광 여건이 어떠하느냐""자연조건이 안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 부회장은 "이전에는 고전을 하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다""(태양광에너지 비율이)5%가 안 되고 있는데 앞으로 좀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도 "입지 조건을 조금 완화시켜주시면..(좋겠다)"고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추적사건25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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