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출신은 국립중앙의료원장 못하나?”, 의료계, 지방출신 차별 논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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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12-06 06:39 조회1,389회 댓글0건본문
“지방출신은 국립중앙의료원장 못하나?”, 의료계, 지방출신 차별 논란 중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에 전남 순천의 중소병원인 현대여성아동병원의 정기현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자격과 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정원장에게 의료계의 시선이 곱지않다. 이유는 “국내 대표적인 공공 의료 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출신이 아닌 지방출신의 의사가 원장을 맡아서야 되겠나?”는 말도 안되는 논리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0여 지방의료원과 국공립 의료 기관의 사령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에는 국가 감염병 중심 병원 기능을 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또 오는 2022년 서울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할 계획이 잡혀 있고 그곳에 대규모 종합병원, 국립외상센터, 감염병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달 7∼20일 신임 원장 공모접수를 마치고 이달 1일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거쳐 정 원장을 포함한 3명의 후보자를 압축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최종 1명을 선정해 임명하면 안명옥 현 원장이 물러나는 이달 21일 신임 원장의 임기를 시작한다. 의료계에서는 정 원장이 사실상 새 국립중앙의료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원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딴 후 뒤늦게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에 들어갔다. 그 이후 옥천군보건소장을 지냈으며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연구교수로 있기도 했다. 다시 임상 현장으로 돌아간 정 원장은 전남 순천에 있는 민간 중소병원인 현대여성아동병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대여성아동병원은 지난 2013년 전남 지역 신생아집중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정원장은 한때 지역 보건소장을 하는 등 지역공공보건의료 관련 시민사회활동을 활발하게 벌인 경력이 있고 지난 9월에는 민주당 전남도당 주최로 만든 전남정책연구원 설립추진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되는 등 의료관련 전문정책 개발에 활발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 원장의 경력을 두고 “국가 공공의료의 중추기관을 맡아 운영하기에는 업무 경험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도 했는데 한 전문 의료인에 의하면 “그야말로도 웃기는 말이며 유치한 단견이다. 의료계는 지방차별 서울과 중앙은 제일이라는 카르텔이 존재해야 하는가? 진료도 정책도 능력과 실력이고 사람도 능력있으면 된다. 어떻게 그런 인맥위주의 유치한 단견으로 감놔라 대추놔라 하나? 의료계 뿐만 아니라 사회각계에서 서울이 아닌 지방출신으로 상경해 노력 성공한 사람들이 매우 분노할 일이다”며 의료계 일각과 일부 언론들의 감정적 대응에 맹비난을 가했다.
추적사건25시 이기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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