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송월 포함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갑자기 전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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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8-01-20 08:12 조회1,117회 댓글0건본문
북한 현송월 포함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갑자기 전격 취소
북한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해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20일 남측에 보내려던 계획을 19일 밤 갑자기 전격 취소했다. 우리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19일 밤 10시경 20일로 예정되었던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명의로 된 통지문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왔으며,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파견 중단 이유 등을 북측에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20일 시작될 예정이던 1박 2일 일정을 단순 연기한 것인지, 혹은 아예 취소한 것인지는 추후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중지'라고 했다"면서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을 기대했다. 이번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가 원만히 진행되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한이 사전점검단 20일 파견을 취소한 건 남측에 파견을 통보한 지 약 12시간 만이다. 앞서 북측은 19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현 단장을 비롯한 7명의 사전점검단을 다음날인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보내겠다며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겠다고 통지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날 오후에 북측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현 단장 일행의 예상 체류일정까지 정리해 북측에 보낸 상황에서 파견 중지 통지를 받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별한 조짐은 없었고, (북측의 이같은 통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 단장 일행의 방남이 예정대로 이뤄졌다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북측 인사들의 첫 남측 방문이었다. 이들 일행은 방남시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공연장 시설을 둘러보고 공연 일정과 내용 등과 관련해 남측과 협의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은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당시 남북은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을 하는 것과 이를 위한 사전점검단 방남에 합의했다.
북한 예술단 방남중지 갑자기 왜?
파견 중지 배경을 놓고 남북이 사전점검단의 방남 일정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남북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지금까지 논의해 온 과정을 보면 서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무난하게 진행해 온 분위기여서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선 북측 내부적으로 준비가 덜 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그랬다면 관련 설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일각에선 우리 언론의 큰 관심에 북측이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현송월 일행에 대한 남측 언론의 취재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최대한 언론에 노출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 연기한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송월을 놓고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이 남측 일각에서 계속 나오는데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에선 19일 진행된 외교안보부처의 신년 업무보고 내용이 북측을 자극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 위주로 논의됐을 뿐 특별히 북한이 불만을 느낄 대목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측이 특별한 이유 없이 '남측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1일 신년사 이후 보여온 적극적인 태도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이번 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남북 간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전점검단의 방남이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고 중지"라며 다시 일정이 통보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계획 전체가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추적사건25시 국방안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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