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건강, 시설물 피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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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8-01-26 07:19 조회1,2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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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건강, 시설물 피해 조심

26일 서울 오전 16.9, 올해 최강 한파

전국에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며 26일 곳곳에서 올겨울 아침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16.9, 인천 -16.2 , 수원 -15.9, 대관령 -22.1, 춘천 -20.4, 강릉 -13.4, 청주 -14.3, 대전 -15.6, 전주 -12.7, 광주 -9.9, 제주 -1.4, 대구 -12.5, 부산 -8.4, 울산 -11.4도 등이다.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오전 5시 기준 22.7도까지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은 -110도의 분포를 보여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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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가축의 동사나 비닐하우스 작물 피해, 수도관 동파에 대비해야 한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지만, 전남·전북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에도 때때로 눈발이 날리겠다. 이날 오전까지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산지 제외)의 예상 적설량은 13. 제주도 산지에는 이날 오후까지 25의 눈이 쌓이겠다. 충남과 전북, 전남 일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당분간 모든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높이 일겠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동해안에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 2.05.0, 남해 먼바다 2.04.0, 동해 먼바다 2.06.0로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주말에는 기온이 약간 오르겠지만, 여전히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이어진다. 최강한파는 다음 주 중반부터 낮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며 누그러질 전망이다.

최강한파, 한랭질환자, 시설물 피해 급증

한편, 한반도를 덮친 최강한파가 연일 기세를 떨치면서 수도관 파열, 단전(斷電), 저체온증 환자 발생 등 한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고흥에선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 25일 서울에서는 한파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단전으로 지하철이 멈춰 섰다. 이날 오전 854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 강변역신림역, 내선 잠실새내역신림역 구간에서 각각 전력 공급이 끊겼다. 단전으로 멈췄던 지하철은 5분 후에야 다시 운행됐다. 겨울에 기온이 급감하면 지하철 내부 온도 유지 등을 위해 전기 소비가 급증해 전력 과부하로 단전될 수 있다. 이날 출근길 시민들은 "지하철이 문이 열린 채 멈춰 추위를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선 밤사이 활주로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했다. 지난 23일 오전 630분쯤 승객 160명을 태우고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젯스타 퍼시픽 소속 항공기가 활주로 결빙으로 착륙하지 못한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맹추위가 몰아치면서 동파(凍破) 사고가 이어졌다. 24일 오후 730분쯤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아파트에서 온수를 공급하는 지름 600의 열수송관이 파손됐다. 일대 아파트 65000가구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밤새 큰 불편을 겪었다. 열수송관은 약 7시간 만인 25일 오전 225분에 복구됐다.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는 25일 일부 저층 세대 베란다 하수구가 얼어붙어 물이 역류했다. 5150세대 중 1~26세대가 역류 피해를 봐 베란다가 물바다가 됐다. 130여 가구에선 온수가 끊겼다. 관리사무소 측은 "노후된 온수관이 한파로 파손됐다"고 했다. 서울시는 26'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발령기준은 일 최저기온 영하 15도다. 이 단계에서는 계량기함이 얼지 않게 함 안에 헌 옷 등을 넣고 겉은 비닐로 감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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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겨울 기온이 높은 부산에서도 지난 24일 오전 1030분쯤 북구 만덕동 한 상가 하수관이, 같은 날 오전 910분쯤 사상구 한 공장의 수도관이 각각 얼어 터졌다. 경기도에서도 수도계량기 동파가 속출해 23일부터 25일 오전까지 모두 20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수은주가 영하 27도 아래로 떨어진 강원도 홍천군의 두촌면 괘석2리 바회마을에선 마을 수도 관정이 얼어 10가구, 주민 30여 명이 식수난을 겪었다. 홍성애(58) 이장은 "홍천에 살면서 이렇게 추운 날은 처음"이라고 했다. 소방당국은 급수차로 5t의 생활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전문가들은 "단독 주택에선 계량기나 외부 수도관을 보온재로 감싸야 한다""동파 피해를 봤으면 40도 이하의 끓인 물로 천천히 부어 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파에 장시간 온수기를 작동시킨 광주의 한 미용실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5일 오후 114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의 한 미용실에서 온수기를 사용하다 업주(45)와 손님 등 10~50대 여성 5명이 현기증을 호소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파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자도 속출했다. 경기도에선 지난 23일 오후 9시부터 전역에 한파경보가 발령된 이후 동상 2, 저체온증 4명 등 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올겨울 들어 발생한 경기도 관내 한랭질환자는 모두 8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0명보다 62%나 늘어났다. 23~25일 경북에서도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자가 19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상화도 인근 가두리 양식장에선 지난 24일 오전 출하를 앞둔 양식 돌돔 15만 마리 중 3만 마리가 폐사했다. 조재권 남해수산연구소 박사는 "참돔과 돌돔 등 돔류는 수온에 민감한 어종으로 최근 한파가 폐사의 원인일 수 있다""한파가 몰려오기 전에 양식 어류를 월동지역으로 옮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적사건25시 생활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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