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 앞두고 박근혜, 최순실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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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8-01-28 07:05 조회1,069회 댓글0건본문
1심 선고 앞두고 박근혜, 최순실 티격태격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변호인들이 1심 선고를 앞두고 때아닌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26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변호사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두고 "검찰에만 득이 되는 자충수(自充手)에 불과하다. 대통령의 진의(眞意)가 아닐 것"이라며 반발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몇 번이나 '내가 속은 것 같다'고 했다"며 "2016년 9월 비덱 문제가 터졌을 때 독일에 있는 최씨에게 전화해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최씨가 '비덱이 뭐예요'라며 잡아뗐다고 한다"고 말했다. 비덱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 지원을 받기 위해 설립했다는 독일 현지 법인이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최씨는 자기가 박 전 대통령을 속였다는 걸 털어놔야 하는데 그걸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유 변호사가 피아(彼我)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의 주장은 검찰이 최씨를 불러놓고 계속 추궁하던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와서 최씨가 대통령을 속였다는 걸 자백한들 대통령에게 무슨 이득이 있느냐"며 "전쟁 지휘자가 졸병에게 잘못을 떠미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박 전 대통령은 그런 분이 아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최씨를 접견했다. 인터뷰 기사를 보여주자 최씨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으리라고 믿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대통령에게 삼성 승마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지 속인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무관하게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주도해 삼성전자와 승마 지원을 논의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이를 말할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유 변호사가 전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사이의 통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의혹이 많은데 어떻게 된 거냐"는 취지로 큰 틀에서 물었고, 최씨는 "특별히 이득을 노리고 한 게 아니다. 내가 들어가서 해명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두 사람 사이의 통화 내용을 알 수 없으니 통화 횟수만 잔뜩 내세워 공모 관계를 입증하려는 상황"이라며 "변호인이 왜 앞장서서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인지 의문이다. 검찰이 맞추지 못한 퍼즐을 맞춰준 것"이라고 했다. 최씨는 다음 달 13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재판도 이르면 다음 달 중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뭐하는 짓들인가? 이젠 정말 보기도 싫고 짜증난다. 둘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아냥 거렸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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