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희망 메시지,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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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20-01-13 21:20 조회1,830회 댓글0건본문
새해 벽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희망 메시지,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13일 전북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노송동주민센터에서 도둑맞은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이 돌아온 이후, 이 성금을 훔쳐간 절도범을 잡기위한 수사에 결정적 제보를 한 A씨가 경찰로부터 받은 포상금을 전액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금 분실 당시인 지난달 30일 형사들에게 수상한 용의차량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건넸다.
주민센터 부근에서 며칠전부터 물 묻은 화장지로 번호판을 가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주시하고 이를 메모해 둔 것이 범인을 4시간 만에 검거하는 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송동주민센터에 의하면 일명 ‘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이 성금은 지난 2000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사이의 성금과 불우이웃을 위한 메시지를 살며시 놓고 가는 년말에 노송동 주민들이 “올해도 역시?” 하면서 궁금해 하는 명물이 되어버린 천사의 성금이다.
전주시는 지난 2009년 12월 노송동 주민센터 옆에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우기도 했다.
얼마전부터는 센터 입구에 천사기념관을 세우기도 했고, 올 3월엔 미래유산보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얼굴 없는 천사'를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미래유산으로 확정했다.
한편 이러한 ‘얼굴없는 천사’ 성금이 하마터면 절도범의 손에서 그 뜻이 잘못될뻔한 것을 한 주민의 주의깊은 방범의식으로 되찾았는데 포상금을 탄 이 제보자가 "지역 주민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며 기부함으로써 이러한 미담이 우리 사회에 더욱 훈훈한 정과 선행의 깊은 의미를 한 해가 시작하는 즈음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전주시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와 그 천사의 뜻을 간직하려는 주민들의 선의는 우리 사회의 그 어떠한 이슈보다도 가장 큰 메시지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희망찬 새해 소식이라고 하겠다.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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