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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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8-18 05:43 조회1,609회 댓글0건본문
고현철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2>
서울대야 국내최고의 대학이니까 국가지원이든 뭐든 연고대도 부러워할 큰 지원이 이루어지지만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같은 지역 일류 국립대는 국립이라 서울의 왠만한 중급대학 이상의 우수한 인재들과 교수들을 가지고도 국가지원 때문에 지역홀대를 감수해 오면서 교육부와 정권의 눈치를 항상 보아 왔기 때문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또 입학할때는 우수한 인재들이었는데 학교발전이 서울에서 부산대보다 학생들의 성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못한 대학들보다 저해되어 이것이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지역에 자리한 부산대가 가진 더러운 홀대요 설움이었다. 이런 점들을 졸업 후 잘알게 된 부산대 출신 동문들은 특히 서울로 직장을 잡은 경우 그야말로 각고의 피나는 노력들을 해야만 했다." “서울대나 연고대를 제외한 서울의 다른 대학 출신들에게 경쟁에서 진다는 것은 부산대 졸업생의 자존심들과 명예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부산대는 한국의 스탠포드다'라며 거의 모든 부산대 졸업생들은 말하며 그 자존심들도 대단하다. 또 국립대의 총장 간선제 선출에는 일부 민간의 입김이 아니라 정권차원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기에 여기에는 정권차원을 넘어 극명한 좌,우 이데올로기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들도 내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선거방식 갈등이 빚은 비극…교수사회 분노 전국 확산 가능성
이번 부산대 고현철 교수 투신 사망 사태의 발단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6월 치른 부산대 총장 선거에서 1~3위 후보자가 부정선거로 약식기소돼 교육부가 임명 제청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현 김 총장은 그해 11월 재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김 총장은 당시 '총장 직선제 사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2012년 1월 교육부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사업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지원금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내용의 국립대학교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자 김 총장과 대학 본부는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 교수회는 교수 총투표를 통해 58.4%로 직선제 유지를 결정하는 등 반발했지만 대학본부는 2012년 8월 직선제를 폐지하고 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해 총장을 선정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교수 30여 명이 210일간 총장실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2013년 김 총장과 교수회는 총장 직선제(교수회안)와 간선제(대학본부안) 두 개를 교수 총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사태가 잠시 봉합될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총장이 약속을 번복하고 '간선제'를 확정하면서 합의는 최종 결렬됐다. 이번 고 교수의 투신으로 부산대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대학본부 앞에서 12일간 단식 농성을 한 김재호 교수회장까지 이날 오후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교수 사회는 들끓고 있다. 고 교수가 투신한 부산대학 본부에는 사고직후 소식을 들은 동료 교수 수십 명이 모여들었다. 현장에 도착한 교수들은 총장과 교육부를 강하게 성토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총장 선거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학내를 넘어 정권에 대한 분노로 표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대 한 교수는 "투신한 고교수는 대학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를 요구하며 자신을 희생했다"며 "잘못된 권력에 더는 순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일부의 부산대 동문들이나 구성원들은 고교수에 대한 평가가 부산대 구성원이고 교수였지만 다소 좌편향이라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도 있다.
교수회장 부재 상태인 교수회는 이날 오후 차정인(법학전문대학원)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총장과 대학본부 간부들에 대한 사퇴 등 강력한 대응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 교수도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이날 오전 부산대 본부에서 부산대 지지 선언을 한 거점국립대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오는 20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리는 거국련 총회에서 부산대교수회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거국련의 대책도 급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국련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부산대만이 아닌 전체 국립대학의 문제로 보고 있다"며 "총회 일정과 장소 등을 변경하고 공동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동문회는 간선제 선호, “이유는 모교발전”
부산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부산대 동문들은 부산대 본부와 교수회가 차기 총장 선거 방식을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015년 부산대 총동문회는 간선제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부산대 총동문회 정흥태 회장 외 임원단은 11일 '모교의 총장 선거제 관련한 총동문회 입장'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모교의 총장 선거 방식을 둘러싼 학내 이견과 대립 상황에 대해 20만 부산대 동문이 염려하고 있다"며 모교의 발전을 선도해나갈 책무를 가진 제일 큰 학교 구성원으로서 동문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그동안 민주화와 대학 자율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도입된 총장 직선제는 선거 과열로 인한 대학의 순수 연구 분위기 저해하고, 학내 파벌 조성 및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대학이 정치행태화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비친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직선제를 꼬집었다.
이어 "지난 직선제 총장 선출 과정에서 불법선거에 따른 총장 공백 사태 등 엄청난 후유증을 지켜본 총동문회로서는 많은 폐해를 드러낸 직선제를 중단하고, 모교의 전체 구성원을 대변할 폭넓고 형평성 있는 비례 대표단으로 선거 주체를 이루는 제도(간선제)로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동문회는 "힘을 합쳐 경쟁력을 회복해야 할 소중한 시기임에도, 본질은 외면한 채 총장 선출 문제에만 매달려 있는 현재 모교의 모습은 동문을 비롯한 지역시민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학교의 대승적인 결단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수회는 대학본부의 간선제 강행에 맞서 지난 10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부산대 사태 해결하려면?
어느 부산대 동문은 기자에게 말했다. “작금의 부산대 사태를 잘 해결하려면, 부산시민들과 국민의 세금을 먹는 국립대로써, 서울대 다음의 한국의 스탠포드로써 총장선출 직, 간선제의 단점들을 모두 버리고 그 장점들만 채택해 시행착오없고 미래발전 지향적인 ‘총장’을 선출해야만 풀린다”고 말했다. 이 부산대 동문은 “자신도 처절했던 80년대 민주화 투쟁을 부산대에서 했고 지금은 약간 성공한 사업가지만 모교만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나는 지금 철저한 자유주의자고 부산 뿐만 아니라 나라의 사회, 경제발전 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서강대? 성대 친구들에게 경쟁에서 질 수가 있나? 나는 예전 입사시 그들보다 못한 기회와 대우를 받았지만 결국 그들을 각고의 노력으로 제껴버렸다. 그들의 입김을 모교가 받을 수는 없다. 그것은 부산대 졸업의 자존심이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 브랜드가 사회의 모든 일을 결정지우고 이끌어 가지는 않는다. 또 인맥, 학맥사회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의 표피가 아니라 진실이라는 것과 사회의 바닥에 흐르는 심층심리들도 있다.
우리사회의 각 분야에서 사회의 허리, 중간이상의 중추적 역할들을 담당해오며 국가 사회에 말없이 봉사해온 부산대 동문들, 그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평가는 타대학에 비해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입법 시스템마저 마비시킨 황우려 교육부 장관, 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점점 실망을 더해가고 신뢰를 잃어버려 가고 있었다. 부산대 의병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과연 서강대의 친구 박다르크가 박다르크인가? 더 낳은 박다르크가 될 것인가? 박다르크에게 달려있는 점도 있다. 국립대니까,,,또 다른 부산대 동문은 말했다. “어이구 부끄러운지고” 또 다른이는 “내 참 더러워서 도대체 우리를 뭘로 보는 기고?,,,,”라고,,,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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