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大運)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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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25 05:27 조회1,28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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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시진핑, 오바마 대담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저녁 비공식 만찬에서 북한 핵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양국의 극소수 인사들만 참가하는 이번 만찬은 2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지도자가 주요 현안에 대한 막판 조율을 시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논의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시 주석을 백악관 영빈관(일명 블레어 하우스)으로 초청해 비공식 만찬을 베푼다. 이 자리에는 양국 지도자가 각기 핵심측근 3∼4명만을 대동한 채 쟁점 현안들을 놓고 심도깊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오늘 만찬이 실무만찬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내용상으로는 '실질적인 정상회담'에 해당한다"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핵심 현안을 놓고 양국 지도자가 솔직하면서도 속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북한 발(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미·중 양국이 단합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부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관리들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로즈 수석부보좌관은 지난 22일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전화회견에서 "중국이 최근 수년간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것을 점점 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방미 중에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진전된 입장을 표명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한·미·일 공조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은 편이다.
특히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앞두고 고위급 사절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이 '북한'을 특정해 압박하는 모양새는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도 한다. 이에 따라 25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개최될 공동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매우 주목되고 있다. 두 지도자는 이날 만찬에서 북한 핵문제 이외에 사이버 안보와 남중국해, 무역·투자불균형, 인권문제 등 양국간의 갈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당초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사이버 안보문제를 놓고는 양국이 불법 해킹행위를 방지하고 국제적 규범과 질서를 확립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사이버 군축협정'을 논의해나간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시 주석은 24일 오후 첫 방문지인 시애틀에서 수도인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한다. 두 정상은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의장대의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정상회담을 갖고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6일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으로 이동해, 제70차 유엔총회 등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하고 28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무대에서 연설한다.
박 대통령, ‘북핵문제’로 유엔서 최소8차례 연설·발언 예정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두번째 유엔 방문기간에 유엔총회·유엔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 등 최소 8차례 연설 또는 발언을 한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위협을 높이고 있어 북핵 문제 해결과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유동적인 한반도 상황을 감안해 막판까지 대북 메시지의 수위 조절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공식·비공식으로 여러 번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이는 반 총장이 유엔총회 전반을 관장하는 입장인데다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위해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반 총장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동주재하는 유엔평화활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양측의 자연스러운 조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을 한다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유엔총회 기간동안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추진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선 청와대는 “금시초문”이라고 부인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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