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북 메시지 "유엔 안보리 결의위반 행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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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26 06:35 조회1,21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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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방미순방 중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공개적인 외교무대에서 도발 위협을 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오바마와 시진핑)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6자회담이 이뤄낸 9·19 공동성명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모든 유관 당사국들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성취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견고하게 진전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이 있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겨냥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고 처음이기도 하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임을 즈음해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이나 4차 핵실험을 감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이 '북한'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압박 메시지로 봐야 한다"며 "기존 중국의 입장을 감안하면 전향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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