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부, 간호사 등 46명 7박 8일 고국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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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5-01-22 02:27 조회2,1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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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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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부 간호사46명, 7박8일 고국방문-


 

 


1963년 12월23일. 247명의 파독광부 1진이 김포공항에 모였다. 우리나라가 독일과 양국경제협력을 맺은 지 2년 뒤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독일로 떠났다. 1961년 12월, 독일은 1억5천만 마르크(약 3천500만 달러) 상업차관을 한국에 제공했고, 산업화가 한창인 독일에 노동력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한국인들이 파견됐다. 당시 한국의 GNP는 69달러에 불과했다. UN에 등록된 국가 중 인도 다음으로 못 사는 나라가 한국이었다.
 
지하광산 1천 미터, 섭씨 35도나 되는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고통을 참아가며 이를 악물고 일했다. 1977년까지 독일로 파견된 광부들은 모두 7천936명이었다. 1966년에는 파독간호사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이들은 ‘동양에서 온 천사’라고 현지에서 불릴 만큼 성실하고 친절했다.
 
독일에서 번 돈을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낸 이들은 우리나라에도 천사와 같은 존재였다. 한국경제에 큰 힘이 됐다. 뒤이어 파견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를 합하면 모두 2만여 명이 독일로 파견됐다. 1억5천만 마르크의 상업차관과 광부 간호사들이 한국에 보낸 종자돈으로 우리나라는 경제개발을 했다. 경부고속도로와 제철산업, 자동차산업, 섬유산업, 조선 사업을 일굴 수 있었다.
 
“참으로,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었겠습니까.” 10월23일 저녁 6시, 서울 The-K 호텔 한강홀.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고국방문 환영연이 열렸다. 7박8일간 서울과 각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가 이날 환영연으로 시작됐다.
단상에 오른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어 통역관이었다. 독일 경제장관과의 면담을 추진해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독일정부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인물. 그가 이날 환영연에서 축사를 했다. 올해는 파독광부가 독일로 떠난 지 51년이 되는 해.
 
“참으로, 참으로 감사합니다. 한국은 지금 아시아 태평양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고생한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독광부 간호사 46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독일동포뿐만 아니라 미국(2명)과 캐나다(1명)에서도 모국을 방문했다. 축하무대가 앞서 마련됐고, 백 원장이 모국을 찾은 파독광부 간호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백 원장은 이날 행사를 후원한 The-K 호텔의 신현태 상임감사를 무대 위로 불렀다. “신현태 감사가 파독광부 간호사들을 위해 독일에 아리랑파크를 건설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신현태 감사가 아리랑파크를 건설함으로써 파독광부 간호사들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백 원장은 또한 자신은 경기도 양평에 독일문화원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파독광부 간호사들이 만든 역사가 이처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날 환영연에는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권영민 전 독일대사, 손성웅 전 함부르크총영사,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김정수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 한호산 독일유도대표 명예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규택 이사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축사를 했고, 이수구 총재는 총연합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은 축사에 대한 답사로 “역경을 이겨내고 이 만찬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파독광부 간호사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독광부 간호사 모국방문단은 24일 청와대를 방문한다. 이어 속초, 울산 현대, 국미 박정희 기념관, 거제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에센, 복흠 등 중부지역을 비롯해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등 전 독일지역 광부 간호사들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삼성, 농심, 기아, 농협, 국제보건의료재단 등이 행사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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