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치외법권지대”? 시민들, “조계종, 민주법치주의 우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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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11-28 17:30 조회1,343회 댓글0건본문
“조계사는 치외법권지대”? 시민들, “조계종, 민주법치주의 우롱하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8일 경찰병력 조계사 투입설과 관련, "만일 이를 실행하려 한다면 시민사회, 종교계, 불교계와 범국민의 이름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화쟁위 위원장 승려 도법은 이날 오전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공권력투입을 우려하고 평화시위를 바라는 화쟁위원회 호소문’을 통해 “경찰이 법 집행을 위해 조계사 경내로 들어온다는 풍문이 있는데 끝내 풍문이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승려도법은 "경찰이 경내로 들어오는 것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겠다고 한 대통령의 뜻과도 배치되며 문제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거듭 경찰 투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 이를 두고 “호국불교 도대체 어디갔나? 언제부터 불교가 대한민국의 법과 헌법, 국민위에 있으며 현행범을 숨겨주는 초법적 위치에 있는가?” 라며 비난,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승려 도법의 기자회견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불법폭력시위 주도자 한상균의 조계사 피신을 맹질타한 직후 경찰이 조계사 주변에 전경 5개 중대와 검거 전문 사복경찰들을 대거 배치하면서,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해외순방을 떠난 직후 경찰 병력이 조계사에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나름대로의 으름짱이었다. 승려도법은 경찰이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 불허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서도 "정부가 허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집회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가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끝내 외면한다면 범 종교계와 대회 주최 측을 설득하고 뜻을 모아 반드시 평화 시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그동안 정부와 여권의 수많은 노사정위원회 참여촉구가 있었으나 오늘날까지 단 한차례도 참여하지 않은 노조여서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승려 도법은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해 명상과 정근을 하며 평화의 울타리이자 자비의 꽃밭 역할을 하겠다"라면서 당일 스님들이 나서 '사람벽'을 만들 것임을 밝히면서 "이웃 종교에도 함께 할 것을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승려도법은 현행범 한상균의 거취에 대해선 “한 위원장은 이미 화쟁위 중재가 받아들여지면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면서 “(화쟁위원회도) 경찰 출두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지만 그러려면 경찰과 정부도 태도를 바꿔야한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는데 많은 불자들과 시민들은 “이제 대한민국 불교의 보루 조계종마저 좌파 시위꾼들에 물들어 정치화 되었다”며 탄식하고 있다. 지난 불법폭력시위 때와 그전 수차례 시위들도 이들은 말과 성명은 ‘평화시위’를 한다고 했지만 하나같이 불법폭력시위를 자행했었기 때문이다.
승려도법은 “중재를 위해 경찰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책임있는 답변도 공식적인 만남도 없었다”면서 “법과 질서 안에서 평화를 가꿔야할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 길을 외면한다면 스스로 평화를 부정하는 정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중재노력을 일축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조계사 안팎-시민들 “한상균, 추방하라!" 시위
한편, 조계사 안팎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시민들과 조계종 신도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수배자를 쫓아내라'는 시위가 절 앞에서 열렸고, 조계종 홈 페이지는 논쟁으로 달아올랐다. [자유시민단체: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연합 집회]:"추방하라! 추방하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앞에서는 자유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한 한 위원장에게 피신처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관음전 앞에서 체포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인터뷰 : 연수민 / 서울 홍은동] "절에 신성하게 신도들만 와야 하는데 이게 뭐냐고 난장판마냥. 저 사람(한상균)이 여기 들어오면 안 되는 거지." 조계종 홈페이지에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조계사가 수배자들의 피신처"냐며 쓴소리를 쏟아내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화쟁위원회의 결정에도 신도들 반응은 엇갈렸다. [신도들] "왜 툭하면 여기 불공드리는데 와서 은신처로 숨어."
국민들은 “지금 조계종은 한참 착각하고 있다. 지금 조계사에 숨어 들어간 한상균은 약자를 위한 노조운동 때문에 숨어 잠입한 것도 아니며 지금이 독재와 싸우는 민주화투쟁시대도 아니며 대한민국을 갈아엎자며 불법폭력시위한 현행범을 숨기면서 국가와 국민을 배반하는 방향으로 신성한 불교를 오도하고 있다. 대다수 말없는 고명하신 스님들 얼굴 먹칠하지 마라!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도 모르나? 빨리 한상균을 국민의 경찰앞에 내어 놓아라, 조계사는 치외법권지대가 아니다. 승려도법은 국법질서를 무시하는 월권을 저지르고 있다. 도대체 경찰 뭐하나?”며 질타하고 있다.
추적사건25시 사회부,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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