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 9명 공천추인-김태환 낙천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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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6-03-07 14:48 조회945회 댓글0건본문
새누리당 최고위, 9명 공천추인-김태환 낙천확정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경북 구미을)과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등 4·13 총선 지역구 단수추천 후보 9명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단수추천 후보 9명과 여성·청년 우선추천 지역 4곳, 제1차 경선후보 압축 결과 등을 추인했다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단수추천 후보에는 이들 외에도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와 김정훈 정책위의장(부산 남갑),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서용교(부산 남을) 유의동(경기 평택을)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포함됐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김태환 의원이 탈락한 구미을 심사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어 이날 최고위 의결이 진통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았다.
청년 우선추천 지역은 서울 노원병과 관악갑, 여성 우선추천 지역은 경기 부천원미갑과 안산단원을이다. 노원병은 현재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만 '청년'에 해당되고 추가로 지원할 청년도 없을 것으로 알려져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경선후보가 둘 또는 셋으로 압축된 지역구는 서울 종로(박진, 오세훈, 정인봉), 경기 의정부갑(강세창 김남성), 부산 연제(김희정, 진성호, 이주환), 강원 원주갑(김기선, 박정하, 최동규), 경북 구미갑(백성태, 백승주), 경남 창원 의창(박성호, 박완수) 등 23곳이다.
이한구는 공천 저승사자로
한편,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을 무력화하는 사실상의 전략공천을 단행하면서 여권 내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으로 나름 지역구에서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던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을 1번 타자로 공천 탈락시켰다. 친박이 현역 첫 희생자가 됐지만 오히려 비박(비박근혜)계가 느끼는 충격은 더 컸다. 친박의 희생을 명분 삼아 친박계에 경고를 보내는 한편 당 전체를 향해 대대적인 전략공천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장 사실상 대구·경북(TK) 등 영남 및 서울 강남 3구 등 텃밭 지역에서 현역의원 물갈이가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7일 통화에서 “현역의원 전체를 경선에 무임승차시키는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은 기득권 세력이 ‘땅 짚고 헤엄치는 것’”이라며 “이미 다 당선된 줄 알고 느긋하던 현역의원들에게 긴장감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우수한 정치 신인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현역의원들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면서 “현역의원의 도덕성, 과거 의정활동에 대한 언론의 평가, 경선과정에서의 공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변의 평가와 반발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래서 소신파로 불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독불장군’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한 TK 지역 현역의원은 “경북고와 서울대(경영학과)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이 위원장은 자신보다 수준이 낮다고 하면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에도 평소 눈높이에 맞지 않은 현역의원들은 모두 칼질의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통해 드러난 이 위원장의 목표는 20대 국회를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정치신인들의 등용문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이 위원장에게 현역의원들은 타파해야 할 기득권 세력인 셈이다.
다른 친박계 의원도 “이 위원장의 눈엔 비박과 친박이 따로 있지 않다”면서 “친박 지역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발표 당일인 4일 오후 1차 공천자 발표를 10분 앞둔 6시 10분에서야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이제 많이 쌓여서 발표할 때가 됐다. 곧 발표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통보’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무성 대표의 체면과 입지는 말이 아니게 되었다.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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