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대위 체제로 본게임 돌입-총선 D-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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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3-28 07:42 조회947회 댓글0건본문
여야, 선대위 체제로 본게임 돌입-총선 D-16
여야는 28일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거나 첫 회의를 개최하고 조직을 확대 재편하면서 중앙당 조직을 선거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제 4·13 총선은 16일 앞두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대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공천자대회를 개최한다. 선대위원장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강봉균 전 장관과 함께 당 지도부가 주축이 되는 선대위원과 후보자 간 소개 및 사진촬영 등의 식순이 예정돼 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약 7개로 정리된 주요 총선 정책공약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노출된 당내 갈등을 뒤로 하고 안정적인 원내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계파를 초월해 총동원 체제를 구축해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권역별 순회 선대위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첫 회의를 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단독으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부위원장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합류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의원이 임명된 상태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을 '경제심판 선거'로 규정, 선대위는 민생경제 이슈를 선도할 '경제상황실(가칭)'을 갖출 예정으로 책임자에는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이 내정됐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와 충북에서 열리는 더민주 경제살리기 충북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연달아 참석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선대위 회의를 갖고 기존 선대위를 확대 재편, 비례대표 1·2번으로 지명한 신용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이로써 안철수·천정배·김영환·이상돈 등 4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는 6인 체제로 확대되며, 이와 함께 일부 선대위 추가 인선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등 지역구 유세에 집중하며,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전남 순천 지역 지원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총선판도 변수는?
① 야권후보 단일화
이번 총선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중앙당 차원의 야권 연대는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 단위의 단일화는 독려해야 한다고 국민의당을 압박하고 있다. 더민주는 27일 “당과 협의 없이 야권 연대를 하면 제명까지 검토한다”는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의 지난 25일 경고 발언에 대해 “결국 새누리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를 서울 구로갑과 중·성동갑, 경기 광명을, 안양만안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전략공천한 것에 더민주는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정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 출마자를 최대한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더민주는 이를 ‘알박기 공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더민주는 이날 정의당에 경기 고양갑과 수원정에서 경선을 추진해 후보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야합’(野合) 프레임이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고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일부 지역구에서 공천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와의 ‘여권 연대’도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을 받은 안대희 최고위원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승규 전 의원의 연대 여부에 따라 노웅래 더민주 의원과의 대결 승패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② 사전투표 표심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가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 전 금·토요일 이틀간에 걸쳐 시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4월 8, 9일이 투표일이다. 사실상 투표일이 3일이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투표소 어디서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야당 입장에서는 선거일날 여행을 떠나버리는 젊은 ‘무투표족’의 표심을 적잖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총선이기 때문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도 사전투표율이 제도 도입 이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15%대를 넘어 2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전투표율은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를 기록했다가 전국 단위 선거인 2014년 6·4 지방선거 때 11.5%로 높아졌다.
③ 투표율은?
사전투표율 제고 등으로 인한 전체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총선의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씩을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여야의 공천 잡음에 실망한 국민들이 투표장에 나서지 않으면서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과거엔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야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만연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여당에 유리하다는 시각도 많아지는 추세여서 높은 투표율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야당에서는 정치 무관심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20~30대의 투표 참여율에 따라 소수점 차 박빙 승부지의 당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함으로써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투표율 상승이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대대적인 투표 참여를 의미하는 측면도 강해졌다.
이번 선거에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정치권의 자업자득이다. 이번 선거만큼 각당의 실효성있는 정책, 공약이 없는 선거도 없다. 각당 모두 계파권력갈등, 공천갈등등으로 점철되어 유권자들로부터 극심한 정치혐오증을 일으켰다. 어떤이들은 "국민의 혈세로 사는 자들이다. 이래서 정말 되겠나? 국민의 피와 밥만 축내는 자들을 또 국민의 혈세로 뽑으라는 말인가? 철저하게 진짜 선량들을 가려낼 것이다. 역대 후보자들중 전과자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투덜되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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