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판세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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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5-04-15 09:36 조회1,440회 댓글0건본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4·29 재·보선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선거가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온 만큼 현재 리스트 정국이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리스트 파문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 선거 지원에 나서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인터뷰가 공개된 데 따른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서울 관악을을 찾아 선거를 지원했다. 리스트 정국에 대한 위기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 대표는 광주를 방문했다. 문 대표는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서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지원은 우리 당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경제정당 전략을 내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날 당 조영택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캠프 출범식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나란히 참석해 '통합 행보'를 과시하기도 했다.
선거 판세는 그야말로 엎치락뒤치락이다. 재·보선 확정 시 선거구가 야당 텃밭인 만큼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 점쳐졌던 초반 예상은 '야권 분열'로 여당에 승기의 무게추가 기울었다. 여야 모두 '2석 이상'을 목표로 세우며 팽팽했던 선거전은 그러나 지난 10일 성 전 회장이 박근혜정부 핵심 인사에게 돈을 전했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와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며 다시 야당으로 무게가 옮겨 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4월11·12일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37.3%,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가 29.0%,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23.5%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43.8%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46.8%였다. 경기 성남중원에는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43.4%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 38.3%로 조사됐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41.7%로,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25.8%)를 크게 앞섰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15.8%였다.
야권 분열로 형성된 '야(野) 대 야(野)' 구도가 급속하게 '여(與) 대 野(야)'로 바뀌면서 새정치연합에게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통화에서 "새정치연합이 여당과의 전선을 만들지 못하고 야권 분열로 야야 대결 구도를 형성했던 것이 사실인데 성완종 리스트 문제가 불거지며 여야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대신 리스트 정국이 자칫 정쟁을 비롯한 정치 공방으로 흘러갈 경우 정치에 대한 외면과 무관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여야 지지층 모두 선거 참여도가 떨어지며 유불리를 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선거가 2, 3달 남았으면 국면이 바뀌고 반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야당에 유리하다"며 "이완구 총리가 버티면 버틸수록, 물러나면 물러나는 대로 새누리당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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