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일당은 국민 공갈협박단" 이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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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0-28 09:58 조회9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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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일당은 국민 공갈협박단" 이었다<1>

"롯데 70억 후원금, 최순실·안종범 수석 개입 정황

국민들이 자고나면 경악할 일 뿐이고 허탈, 참담, 분노할 일 뿐인가? 최순실 사태, 이제는 모든 국민 앞에 공정한 법집행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검찰수사 정보와 만인의 법 집행 마저 악용 이익을 챙긴 정황과 공갈 의혹도 불거졌다. 롯데그룹은 검찰의 '롯데 수사' 직전인 지난 5월 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후원했다가 열흘 만에 되돌려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에 따르면 지난 3K스포츠재단 정현식 당시 사무총장 등 2명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24층에 있는 정책본부로 찾아와 S 사장과 L 상무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정씨는 S 사장에게 명함을 건네면서 K스포츠재단의 사업을 설명하고, 후원금 명목으로 70억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기도 하남시에 한류 스포츠 선수들을 육성하고 훈련시키는 체육센터를 건립하는 비용을 롯데가 후원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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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5월 말 70억원을 계열사 5~6곳 명의로 나눠 K스포츠재단 은행 계좌로 송금했다. 롯데는 이미 201510월 설립된 미르재단과 올해 1월 설립된 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원과 17억원씩 총 45억원의 출연금을 낸 상태였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전경련 주관으로 이미 출연금을 낸 (K스포츠)재단이어서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고, (검찰의 소환조사 직전 자살한) 이인원 부회장이 당시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금액이 커서 부담이 됐지만, 정부 사업을 돕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은 6월 초 '체육센터 부지 확보가 어렵게 됐다'면서 돈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롯데와 K스포츠재단 사이에 70억원이 오간 5월 말~6월 초는 검찰이 롯데 그룹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하기 직전이었다. 검찰은 610일 검사와 수사관 240여 명을 대거 투입해 롯데 총수 일가의 주거지와 사무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 수색했다.

롯데는 20157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 회장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검찰은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실시하면서 "오랜 기간 내사를 진행해 왔다"고 했었다. 70억원이 오간 시점은 검찰이 롯데 수사 착수를 앞두고 막바지 내사를 벌이던 시점이다. 검찰은 내사 사실을 쉬쉬했으나, 롯데 측과 검찰·재계 정보에 밝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롯데 수사 착수'와 관련한 소문이 상당 정도 퍼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에 '70억원'을 요구한 게 검찰 수사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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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겨레신문은 롯데의 70억원 지원 결정 과정에 최순실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은 롯데와의 면담을 전후로 최순실씨와 안종범 수석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안 수석은 면담 직후 '롯데와는 얘기가 잘돼가는 거냐'라고 재차 확인을 거쳤고, 'VIP(대통령) 관심 사업이다'라고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롯데와 후원 가능 여부 및 금액 타진 협의'라는 내용과 함께 '35(건설비의 2분의 1) 지원 의사 있으나 협의 후 알려주기로 함'이라고 기재돼 있는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도 공개됐다. 롯데 측에 70억원을 후원하도록 요청했던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앞서 "최순실씨 지시로 지난 229SK를 찾아가 80억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고, 며칠 뒤 안 수석한테서 'SK와 얘기는 어떻게 됐냐'는 전화를 받았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대통령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롯데 외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는 취지다. 안 수석은 "전혀 모르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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