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노련 전간부, 노점상에게 조폭행사 악질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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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5-04 22:20 조회1,652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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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경찰서는 3일 서울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인근 노점상을 상대로 노점 자리를 강제로 뺏거나 신호등 전기시설에서 공공 전기를 빼돌려 노점상에게 공급한 혐의로 전직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 지역 간부 홍모(50)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전노련 서울 모 지역 책임자로 있던 2013년 3월 김모(58)씨에게 '돈을 주면 박모(55)씨가 노점을 하는 자리에서 노점을 차리도록 해주겠다'고 제의해 1000만원을 받은 뒤 박씨를 전노련에서 제명했다.
박씨가 그 자리에서 장사를 계속하자 홍씨는 전노련 조합원 20여명을 동원해 4개월간 박씨의 리어카를 엎거나 욕설 등 협박을 하며 장사를 방해하고 박씨를 쫓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같은 해 6월 금천구청역 부근 노점상을 상대로 "돈을 주면 전기를 공짜로 쓸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의해 150여만원을 받은 뒤 전기 설비 업자를 불러 공공 신호등에 연결된 전력 공급 장치에서 배선을 빼내어 노점이 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홍씨는 노점을 못하게 했던 박씨에게 지난해 9월 "착수금과 노점 시설 비용을 내면 금천구청역 인근에서 장사를 다시 하도록 해주겠다"고 제의해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가 돈을 받고도 장사를 다시 하게 해준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박씨는 노점을 홍씨의 허락 없이 다시 시작했고, 그러자 과거 박씨 노점 자리에 들어가 장사를 하던 김씨가 "왜 당신이 여기서 장사를 하느냐"며 항의해 일주일 만에 장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힘없는 서민 중의 서민인 노점상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억울한 점들을 대변해야하는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의 간부가 오히려 조폭행사를 하며 불쌍한 노점상에게 악질갑질을 한 꼴이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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