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화장품 유통업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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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7-16 05:21 조회1,8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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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화장품 유통업자 구속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파운데이션을 분처럼 찍어 바를 수 있는 쿠션형 파운데이션이라는 제품은 화장하는 사람치곤 안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가짜 화장품 수만 개를 유통시킨 사람이 얼마 전 구속됐는데, 모 공장지대에 몰래 숨어서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은 손에 묻히지 않고도 간편하게 바를 수 있어서 인기가 매우 높은 쿠션 파운데이션이었다. 폭발적인 수요에 편승해 국내 판매 1위인 아모레퍼시픽사의 제품을 본뜬 가짜 수만 개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로 판명된 제품을 정품과 비교해 보면 겉모습만으론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교하다. 하지만 케이스 안의 내용물을 살펴보면 미세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이 제품은 경첩을 연결하는 핀을 자세히 보면 한쪽은 구멍이 뚫려 있고, 한쪽에는 구멍이 없다. 구멍이 있는 쪽이 정품, 구멍이 없는 쪽이 가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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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화장품의 품질도 다르다. 향을 맡아보면 정품은 유자 향이 살짝 섞인 청량감 있는 냄새가 나는데, 가품 같은 경우는 그냥 진한 화장품 냄새만 난다. 그리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정품의 색깔이 훨씬 연하다. 이미 인터넷엔 품질이 이상하다는 소비자 후기가 돌고 있는 상황, 인터넷 쇼핑몰을 돌며 이 제품을 구매해보니, 9개 제품 가운데 대형 오픈 마켓에서 산 2개가 가짜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가짜 쿠션 파운데이션 수만 개를 공급한 총책 이 모 씨를 지난달 구속했다. 하지만 도매상들조차 가짜란 사실을 모른 채 물건을 풀다 보니 아직도 가짜가 버젓이 팔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도 가짜 제품의 유통으로 제품 이미지가 하락하는 등 피해가 크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를 일일이 막아낼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사이에 폭력배가 개입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한 여성이 알면서도 일부러 가짜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손해배상을 하라며 폭력배를 동원해 도매상들을 감금·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져 현재 경찰이 수사중이다. 검찰은 가짜 쿠션 파운데이션이 어디에서 만들어져 얼마나 많이 유통됐는지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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