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복용 후 머리카락 모두 빠진 어린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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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08-11 17:17 조회2,344회 댓글0건본문
한약복용 후 머리카락 모두 빠진 어린이 논란
한약 복용 이후 자녀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오후 1시30분쯤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인 '서초맘카페'에 "어린이 한의원 약복용 직후 아이의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27개월 아들이 유명 어린이 전문 한의원에서 지은 약을 복용했는데 복용 3일만에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에는 복용 6일차에 머리숱이 절반 정도만 남은 아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7월 20일에 찍었다는 사진 속 아이에게서 머리카락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면역력 향상을 위해 유명 어린이 한의원을 찾아갔다"며 "그날의 방문이 지금까지의 악몽이 될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측에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연락과 함께 저는 기다렸지만 병원에서는 단 한번의 진심어린 걱정의 전화 한 통 없었다"며 "이후 3곳 이상의 대학병원 검진을 통해 아이의 몸속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머리털이 다시 날 확률은 10%도 안될 것이라는 비참한 진단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성자는 아이가 복용한 한약에 약재의 명과 주의문구 등이 없었다고 비판하며 이 약에 대한 검사 증명서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어린이 전문 한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이 한의원 관계자는 한 언론에 "우리 한의원에서는 그런 환자가 발생한 적이 전혀 없다. 원장님이 그 내용을 접하신 것 같아서 지금 논의 중"이라며 "본사를 통해서 그 분 상황이 (사실이) 어떤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글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진실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아이의 건강을 우려하며 이같은 상황에 분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한약이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에게 다른 질환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는 "말이 안된다" "감정에 치우쳐 편향된 정보제공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다시 댓글을 남겨 "이 글이 조작이라고 믿으시나면 그렇게 믿으셔도 제가 뭐라 할 권리는 없다"며 "사진을 놓고 마치 조작인 것 처럼 얘기하시면 가족들에게 한 번 더 상처를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는 이전에 다른 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면서 "기타 모두 동일한 여건에서 저 약 복용 하나만이 변수가 된다. 왜 이걸 악의적이라고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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