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견 ‘수안’ 늪지대 빠진 80대 노인 생명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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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0-08 04:39 조회1,858회 댓글0건본문
구조견 ‘수안’ 늪지대 빠진 80대 노인 생명 건져
경기 남양주소방서는 지난 6일 인명구조견 수안(8·수컷)과 이승호 핸들러가 시흥시 갯골생태공원 인근에서 실종된 김모(83)씨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7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께 김씨가 산책을 나간다고 한 후 연락이 두절돼 아들이 시흥경찰서 실종수사팀에 신고했다. 5일과 6일 오전 경찰병력과 헬기 등을 동원해 주변 야산을 샅샅이 뒤졌으나 김씨는 발견되지 않았고, 자칫 인명사고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인명구조견 '수안'이 실종수색에 투입됐다.
인명구조견 수안과 이승호 핸들러는 6일 11시부터 요구조자 수색에 투입돼, 40분만의 수색 끝에 늪지대에 쓰러져 있는 김씨를 극적으로 발견해 시흥소방서 구급차에 인계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심한 저체온 상태로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으며, 현재는 인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양주소방서 이승호 핸들러는 "앞으로 인명구조견 '수안'과 함께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 시민 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명구조견 '수안'은 남양주소방서에 2009년 10월에 배치돼 현재까지 약 120여건의 실종자 수색을 했으며, 가평군 하면, 양주시 북한산 둘레길 부근에서도 실종자를 발견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한 혁혁한 공이 있다. ‘수안’은 영국 전통의 스파니엘 계열 견종 중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인데 이 견종은 600여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스파니엘 중 하나로 ‘잉글리스 코커 스파니엘’과는 가까운 친척관계다.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은 원래 뛰어난 조렵견이다. 이 견종은 긴 역사를 가졌음에도 1901년에야 표준 견종으로 공인 받았다.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파니엘’은 밝고 명랑하며 호기심이 왕성한 성격으로 주인과 가족을 극진히 사랑하고 지인도 잘 따르는 등 사람을 매우 좋아하는 견종 중 하나다. 추위에는 강하지만 피부가 약해 매일 꼼꼼하게 빗질하면서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야 하고 알레르기성이 낮은 음식을 급여해야 한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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