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황샘물” 사기목사, 일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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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7-09-07 09:19 조회1,894회 댓글0건본문
경찰, “유황샘물” 사기목사, 일당 체포
지난해 7월, 강원 춘천시 한 기도원에서 목사를 자처하는 이모 씨(75)는 신자 300여명을 모아놓고 “이 물만 마시면 암과 아토피가 금세 나아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기적의 물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2L들이 페트병에 든 ‘기적의 유황샘물’이라는 물을 손에 들고 있었다. 이 씨는 “게르마늄, 셀레늄이 풍부하게 함유된 세계적 수준의 유황샘물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100만원 씩 수익금을 입금해 원금의 3배를 지급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어 “지금은 물을 팔지만 유황샘물이 나오는 곳에 온천을 짓고 유황 콩나물, 유황 버섯을 재배해 판매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아토피가 심했던 주부(47·여)가 혹했다. ‘목사가 설마 거짓말을 하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도원에 가서 직접 유황샘물을 보니 더욱 믿음이 갔다. 김 씨는 사채업자에게 5000만 원을 빌려 투자했다. 하지만 약속했던 수익금은 입금되지 않았다. 당장 아들의 학원비와 월세가 없어 발만 동동거렸다.
경찰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1600명으로부터 27억 원을 가로챈 생수업체 일당을 붙잡았다. 서울강동경찰서는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업체 대표 최모 씨(57)와 동업자인 이 씨 등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샘물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황 성분은 검출됐지만 게르마늄이나 셀레늄은 검출되지 않았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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