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암 김재도 사진작가를 찾아

페이지 정보

박태국기자 작성일25-09-22 18:33 조회33회 댓글0건

본문

[인터뷰] 해암 김재도 사진작가를 찾아

 경북 의성군 금성(탑리) 버스정류장에는 승객 맞이방과 사진 갤러리가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는데 여기에 전시된 사진들은 버스정류장을 운영하는 해암(海巖) 김재도 (金在道)선생의 작품들이다.

01e4b630d46846d1c92d02c92eff1d48_1758547152_0501.jpg

 해암 선생은 영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였고 원삼국시대 초기국가인 조문국의 옛 왕국터전에서 평생 살아오면서 조문국의 고분과 유물, 우리 선조들의 일상생활을 사진에 담아 새롭게 탄생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잇고 있는 역사의 증인이었다.

62423cdef8fc2db5d04da5ccdc914d7a_1758546304_9127.jpg

 기자가 찾는 날에도 89세 고령임에도 중절모에 정갈한 모습으로 반겨 주었고 자료실로 자리를 옮겨서는 그동안 찍은 흑백사진을 한 장 한 장 꺼내 보여주며 관련된 내용을 설명해 주었으며 의성조문국박물관과는 6만 컷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고 특히 여러 번 경찰청의 도움으로 헬기를 타고 촬영한 독도사진들은 독도재단에 기증하여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62423cdef8fc2db5d04da5ccdc914d7a_1758546353_0566.jpg

 그리고 현재까지 사진집과 사진도서 1만5천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300개 정도의 사진기는 진열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고 20만 컷 이상의 사진과 국회. 경찰청, 미국 워싱턴 문화원, 경북도립도서관 등에서 전시되었던 사진으로 사진 박물관을 개관하는 것이 꿈이라면서 요즘은 11월에 개최되는 한·중 예술인교류전에 사진 부문에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3d13b91baa52d3001185c8e1aa32dcc6_1758533506_4018.jpg

 해암 선생은 갤러리 가까이 있는 통일신라 전기에 만든 높이 9.6m 국보 제77호 오층 석탑으로 본 기자를 안내하였고 이 석탑으로 인하여 탑리라는 지명이 생기게 되었다면서 탑신의 감실 안에 있든 불상은 도굴되었고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찰의 이름도 현재는 아무런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알 수 없다고 하였다. 

3d13b91baa52d3001185c8e1aa32dcc6_1758533565_2144.jpg

 탑에서 동쪽으로 가까이 보이는 금성산은 한반도 최초 백악기에 융기 된 화산으로 조문국에서 신성시했으며 주변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하면 산에 암매장된 묘지를 없애고 정상에 올라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내린다고 했다. 

 탑리버스 정류장은 1951년 선친이 열었고 선친이 세상을 떠난 뒤 장남인 해암 선생이 17세에 정류소 소장이 되어 올해 7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1980년대까지는 정류장이 호황이었으나 지금은 하루 3번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한다며 적자로 운영이 어렵지만 지역에 대한 사명감과 '경상북도 노포기업'이라 문을 닫지 않고 있다고 했다.

 [추적사건25] 박태국기자 comtk@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