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중구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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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기자 작성일20-03-02 22:50 조회1,993회 댓글0건본문
- 반구1동 주민 A 씨, 지난해 태어난 딸 이름으로 마스크 기부
- 인터넷으로 구매한 KF94 100매 택배로 중구에 배송..지역저소득 4가구에지원
울산 중구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최근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선뜻 마스크를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늦은 시간, 1층 주민생활지원과로 한 택배업체 직원이 들어와 큰 박스 하나를 전하고 떠났다.
받은 사람이 주민생활지원과로 돼 있는 해당 박스에 든 물품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어른용 kf94 마스크 4박스, 100매였다.
보내는 사람은 중구 반구1동에 거주하는 주민 A씨로, 이 주민은 앞서 "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며 마스크를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유선을 통해 밝힌 바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길 한사코 거부했으나 직원들의 설득으로 지난해 5월 태어난 자신의 딸의 이름인 '김소이'로 이 마스크를 기부했다.
A씨는 최근 어렵게 인터넷 구매를 통해 7만원 상당으로 마스크 100매를 구매할 수 있었고, 배송지를 울산 중구 주민생활지원과로 해 전량 중구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A씨의 마음을 담아 반구1동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 4가구에 25개 1박스씩 전달할 예정이다.
A씨는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해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은 만큼, 조금씩 나누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적지 않은 양의 마스크를 기부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받은 마스크는 반구1동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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