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농부 참다래, 감 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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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기자 작성일22-04-21 22:40 조회534회 댓글0건본문
관광기념품 브랜드화엔 민·관 따로 없다!
부인: 여보! 이번 주말 사천에 애들 데리고 아쿠아리움 다녀올까요?
그곳 케이블카도 좋다던데?
남편: 그러지 뭐. 그동안 코로나로 나들이를 못했으니까.
아들: 엄마! 사천에 가면 맛있는 먹거리가 있어?
부인: 글쎄, 특별히 생각나는게 없는데...
외부에서 우리 사천을 방문하기 전에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를 보면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 사천은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한때 국도 3호선이 꽉 찰 정도로 붐빈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진주~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점점 줄더니 결국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사천에서 둘러볼만한 관광지는 삼천포유람선과 백천사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지난 7월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 개장하면서 수 많은 관광객이 우리 사천시를 찾고 있다. 더구나 해안의 절경을 이용한 무지갯빛 해안도로 조성으로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사천시는 몇 년사이에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등 관광도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러나, 이러한 명성에 어울리는 먹거리는 딱히 없는 상황이다. 마치 찐빵에 앙꼬가 빠진 것처럼 심심하고 섭섭하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알듯이 관광지는 볼거리, 먹거리를 비롯한 깨끗한 숙박지가 3대 요건이다. 그 중에 단연 으뜸은 먹거리라고 할 수 있다. TV 먹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지역의 먹거리가 관광지 선택의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우리 사천은 바다를 접한 지역의 특성상 해산물 위주의 먹거리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농번기를 끝낸 노년층의 단체관광이 주류였기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할 수 있었지만, 피자를 먹는 세대에게는 그냥 그저 그런 먹거리에 불과할 뿐이다. 한마디로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다.
구매력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20~40대의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개발하는 등 효율적인 소비층을 유치해야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갈 수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2017년 농가 소득향상을 목적으로 사천시가 연구 개발한 지역의 특산품인 다래와 단감을 이용한 젤리 제품이 있다. 깐깐한 농부 참다래, 감 젤리이다.
이 젤리 제품은 현재 특산물 판매점을 비롯한 사천휴게소, 사천바다케이블카 등지의 관광지와 맛집 등 39개 업소에 판매되고 있다. 더구나 전국 판매망 확보를 위해 네이버 브랜드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물론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희망적이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피자 세대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바라보면 참다래와 감 젤리는 숙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참다래, 감 젤리는 순수 국내산 원재료만 사용해 달지 않으면서 맛이 있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요즘 피자세대들과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여행의 피곤함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유통기한이 8개월이라 통영의 꿀빵 못지않은 관광기념품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모처럼 개발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참다래, 감 젤리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사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유통망을 구축시켜 브랜드화해야 하고 다래와인과 더불어 철저하게 우리 지역 농산물 원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체계와 생산량 확대를 계획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 판매망이 구축될 때까지 지역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민․관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 대표 관광 기념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깐깐한 농부 참다래, 감 젤리가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사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박창민 사천시 관광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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