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다양한 축제로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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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 작성일18-10-21 19:30 조회1,703회 댓글0건본문
- 중구생활문화센터 29개팀, 150여명 참여한 '주민취미생활동아리축제' 개최
- 지역 문화예술공간 운영자 협력 프로그램 '2018 문화의거리 문화예술주간' 운영
- 울산큰애기 테마로 전시, 아틀리에 마켓, 거리연극 등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도 즐겨
울산 중구 원도심이 다양한 축제로 들썩였다.
각자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배워 볼 수 있는 '주민취미생활동아리 축제'와 문화의거리 일원에 자리잡은 문화예술업종의 종사자들이 함께 만드는 '2018 문화의거리 문화예술주간'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또 원도심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방문하는 이상한 나라와 같은 공간으로 변신시키는 '스트리트 아트 미술제'를 통해 거리가 주는 공간기능을 살리고, 예술과 문화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1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중구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는 '울산큰애기'를 주인공으로, 영국작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 한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를 주제로 '스트리트 아트 미술제'를 개최했다.
전체 4개 파트로 나눠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미술제는 원도심 내 건물과 골목을 활용해 컨셉트를 구현하고, 주변 환경을 활용한 테마파크형 공간 디자인을 통해 마치 다른 곳에 와 있는 듯한 공간 전환형 착시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숨 사거리 일원에 회전목마를 설치해 방문객들이 이상한 나라의 모습을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울산큰애기 전시와 아틀리에 마켓, 길거리 예술체험과 버스킹, 길거리 퍼레이드 등을 진행하는 한편,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 거리극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 했다.
중구 원도심의 숨은 유적지이자 유휴공간인 '태화서원'에서는 지난 20일 주민취미생활 축제 '어서와 원도심' 사업의 협업축제인 '주민취미생활동아리축제'가 열렸다.
일상이 문화와 예술로 발전하는 건전한 생활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어서와 원도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취미활동가 등 주민 취미동아리 29팀 150여명이 참가해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동아리를 알리고 그동안 쌓아온 취미활동을 선보였다.
이날 축제는 음악과 요가, 민화와 팝아트 미술, 보드게임, 코스프레, 음식, 사진, 댄스, 보디빌더, 디제이 등 다양한 분야의 취미활동가와 동아리들이 버스킹 공연, 화훼, 댄스 공연, 보디빌더쇼, 코스프레 퍼레이드, 고택요가, 슬라임 서당과 취미체험존을 마련해 1,500여명의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슬라임서당을 체험한 이서하(8) 군은 "처음으로 슬라임을 가장 크게 해봤다"면서 "크게 해볼 수 있어 신났다"고 말했고, 박민수(18) 군은 "시험이 끝나 친구들과 함께 원도심을 나왔다가 포스터를 보고 방문했다"며 "코스프레 하시는 분이랑 함께 사진을 찍어 정말 즐거웠다"고 전했다.
딸과 함께 온 최지선(35·여) 씨는 "평소 책을 좋아해서 딸아이와 도서관에 놀러가기도 하는데 오늘 이곳에서 책 읽는 모임인 다독다독 동아리를 알게 돼 기뻤다"면서 "3행시를 잘지어서 책도 받았는데 취미생활을 하나 배워가는 느낌이라 즐겁다"고 말했다.
손녀, 딸과 함께 온 이필선(71·여) 씨는 "좋은 날씨 속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튤립도 받아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고 말했고, 허성호(41) 씨는 "대학생 친구들이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조성 6년차인 중구 문화의거리 내 문화예술업종의 종사자들이 중구청과 협력해 올해 처음 마련한 '2018 문화의거리 문화예술주간' 공연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진행돼 주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문화의거리에 입점해 있는 갤러리와 예술공간, 공연장 등 전체 64개소가 참여하고, 이 가운데 전체 26개 업종에서 특별 기획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 했다.
갤러리201과 가다갤러리, 마음공작소, 윤도예공방 등 전체 11곳에서 드럼과 퀼트, 미술, 예술심리상담과 연극, 전통악기 등의 체험을 진행했고, 극단 푸른가시와 알로하뮤직, 더드러머스튜디오와 플러그인, 아나몰픽 등 5개 업소에서는 공연연습을 관람하거나 관악기 전시, 드러머의 공간과 작가의 공간 등을 오픈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픈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라온과 로얄앵커, 갤러리하진과 유, 아트그라운드 hg는 SNS연계 해시테그 이벤트를 통해 팥빙수와 커피를 제공하거나 관객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등의 홍보이벤트를 펼쳐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기사진갤러리와 그림그리는곳은 스케치 사진전 등의 전시를, 애령과 예술더하기예술, 소극장 폼, 이선숙판소리연구소와 파래소에서는 팝송과 거리마술, 영화상영, 흥타령 등의 공연을, 토마토 소극장에서는 기획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 문화의거리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려 화창한 가을 나들이를 나온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주민과 예술가, 방문객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원도심을 만드는 한편,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울산 중구가 문화관광도시로 지속·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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