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우 송아지 초유은행, 올해 가장 우수한 행정개선 사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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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 작성일18-11-12 20:18 조회1,469회 댓글0건본문
- 국민 체감도 높고 민간협업 우수 사례로 국민현장평가단 높이 평가
- 송사지 폐사율 낮추고 성장률 높여 연간 63억원 경제적 효과 기대
- 우수 농장 선별, 친환경 생산설비 갖추고 지난 6월부터 본격 공급
경주시(시장 주낙영)는 지난 8일 열린 ‘2018년도 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주시의 '한우 송아지 면역항체 공급을 위한 초유은행 운영' 사례가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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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추진한 행정제도 개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정책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 제고를 위해 제도개선의 수혜자인 국민을 경진대회 현장평가단으로 구성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각 기관에서 출품된 109건의 사례 중 서면심사, 현장평가단 현장심사, 전문가 평가단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대상 1, 금상 1), 국무총리상(은상 3), 행정안전부장관상(동상 10) 등 15개 사례가 최종 선정됐다.
올해 가장 우수한 행정개선 사례로 선정된 경주시의 ‘초유은행’ 제도는 어미소의 포유거부, 초유 부족으로 인한 한우 송아지 폐사를 막기 위해 젖소 잉여초유를 활용해 송아지에 맞춤형 초유제품을 보급한 사례로 국민의 체감도와 함께 창의성과 실용성, 확산성이 높을 뿐아니라 민관협업 우수사례로 현장심사평가단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한우 사육두수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규모를 보유한 경주 지역은 연간 3만두의 한우 송아지가 생산된다. 이 가운데 어미 소의 포유 거부와 면역물질 없는 초유 등 초유급여와 관련 폐사하는 송아지는 연간 2,100두로 총 폐사 두수의 70%를 차지한다.
반면 젖소의 잉여 초유는 마리당 38ℓ(3일간)가 생산되지만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 처분되는 실정에서 나온 제도개선 아이디어가 바로 ‘초유은행’이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팀에서는 한우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으로 인한 폐사율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올 4월부터 젖소 분만 전, 건유기에 송아지 설사 백신을 접종하고 분만 후, 송아지에 사용하고 남은 초유를 수거, 유성분 분석과 저온 살균(65℃에서 30분간)을 거쳐, 영하 20℃ 급속냉동으로 보관하였다가 필요한 농가에 고품질의 안전한 초유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낙농육우협회, 축협, 한우협회 등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낙농육우협회는 우수 젖소농가 선정, 한우협회와 축협은 초유은행 홍보, 초유 효과 검증 및 피드백으로 한우농가에 안전하게 초유를 보급하는 공급체계를 갖추어 한우 농가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초유’는 소가 새끼를 낳은 후 1~2일간 생산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로,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 예방 등에 중요한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과 비타민A, 무기질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송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물질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출생 초기에 초유를 급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한우는 초유분비량이 젖소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출산 직후 어미소가 포유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한우농가들은 잉여초유 확보와 안전한 초유의 선별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많은 비용까지 들여야 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송아지 출생시간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맞춤형 초유제품을 3종으로 구분 생산해 올해 725농가에 1,662병을 보급하고, 송아지 831두에 급여하여 송아지 폐사를 방지했으며, 인공초유와 대용유 대비 효과가 좋아 농가호응도도 매우 높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송아지 질병예방과 성장률 향상을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로 초유은행을 통해 연간 63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철저한 안전 관리와 양질의 초유 공급체계를 통해 지역 한우농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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