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엘리엇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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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16 04:59 조회1,439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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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삼성과 갈등을 빚었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불공정 주식거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차명계좌로 매입한 것 아니냐”는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엘리엇은 지난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틀 전인 2일까진 4.59%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하루 만에 2.17%를 늘렸다. 지분 5%를 넘게 보유하게 되면서 공시대상에 올랐다. 시장 일각에선 삼성물산 지분 2.17%가 하루 만에 사들이기에 큰 물량이기 때문에 지분 취득 과정에서 파킹거래(주식매집자가 매집 사실을 감추기 위해 주식을 증권회사 등에 맡겨 놓는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타인 계좌로 지분을 조금씩 사들인 뒤 한꺼번에 엘리엇 명의로 전환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만약 엘리엇이 차명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5일 이내에 보유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는 ‘5%룰’을 위반한 셈이다. 김 의원은 “엘리엇이 2010년 프랑스 주식을 매입하면서 불법을 저질러 프랑스 금융 당국으로부터 벌금 1800만 유로를 부과받은 적이 있다”는 사례를 들며 “금감원은 엘리엇이 차명계좌를 이용해 매집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적극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의동 의원 역시 “일부 외국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물을 흐리고 있는데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법규 위반 사항이 나오면 법대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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