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어 아우디, 벤츠도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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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찬 작성일15-09-29 13:22 조회2,213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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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10만대도 '눈속임’
폴크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인 아우디 차량 210만 대도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서유럽에서 '유로 5' 레벨 엔진의 아우디 차량 142만 대, 독일에서 57만7천 대, 미국에서 1만3천 대가 각기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세부 모델은 A1, A3, A4, A5, TT, Q3, Q5 등 모두 7개였다고 아우디 대변인은 설명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이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1천100만 대가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었다. 폴크스바겐 그룹 차량의 눈속임 소프트웨어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독일 검찰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판매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중점에 두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빈터코른 전 CEO는 최근 감독이사회(감사회)에 전달한 사퇴 성명에서 폴크스바겐 내 만연한 부정행위에 놀랐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이 같은 사실을 이전까지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빈터코른 후임으로 임명돼 사태 수습에 나선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는 27일 폴크스바겐 그룹 전체 임직원 60만 명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추문에 관해 전면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약속했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벤츠도 일부 차량 연비 50% 과장?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데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사 차량의 연비를 과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가가스 배출 조작에 대한 수사가 유럽 자동차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뻥연비(연비과장)’ 논란까지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벨기에 환경단체인 T&E의 보고서를 인용,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 연비가 발표수치보다 평균 48% 높았다고 전했다. 벤츠 A, C, E클래스는 연비가 발표 수치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BMW 5시리즈, 푸조 308도 발표 수치와 실제 연비가 50%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으며, 폴크스바겐 골프와 르노 메간은 40% 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2001년에 연비차이(발표 수치와 실제 연비간)가 8%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40%로 높아졌다”며 “운전자의 추가 연비부담은 연간 450유로(약 6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T&E 보고서는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가 60만대의 차량을 분석한 수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T&E가 테스트 조건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테스트가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BMW 관계자는 “(연비측정에서) 실제 연비와 실험실 테스트 사이의 차이는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권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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