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선수 삼성 라이온즈 이미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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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 작성일15-10-18 08:41 조회2,00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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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터진 '도박 스캔들'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삼성 구단은 소속 선수 2명이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17일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경찰이나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구단의 징계 수위도 정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생각도 그렇다. 문제는 26일 개막하는 한국시리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 개막 하루 전인 25일 오후에 한국시리즈에 나설 엔트리(28명)를 제출해야 한다. 해외 원정 도박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선수가 팀의 주축이라 현장과 프런트의 고민은 더 커진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도 '혐의가 확정되지 않고, 소문은 커지는 상황'이 계속되면 더 복잡해진다. 비판적인 여론과 추후에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확정될 경우를 가정하면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를 엔트리에 넣기가 부담스럽다. 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도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선수를 큰 전력 손실을 감수하면서 빼야 하나'라는 반론도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선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빠지면 구단이 해당 선수를 의심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도 있다. 구단이 한국시리즈 결과보다 더 걱정하는 건 '구단 이미지'다. 삼성은 과거에도 '도박 스캔들'로 휘청거린 적이 있다. 2008년 12월, 서울중앙지검은 프로야구 3개 구단 소속 선수 16명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수억원 대의 도박을 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였다. 수사 선상에 오른 선수 상당수가 삼성 선수였다. 삼성 채태인과 LG 트윈스 오상민이 각각 인터넷 도박과 카드 도박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삼성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최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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