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패터슨이 찌르는 것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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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15-11-04 18:37 조회2,270회 댓글0건본문
이태원 살인사건, 에드워드 리, "패터슨이 찌르는 것 봤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심리로 4일 열린 패터슨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고인'에서 '증인'으로 18년 만에 신분이 바뀐 에드워드 리(36·당시 18세)가 "아더 패터슨(36·당시 18세)이 피해자 조중필씨를 칼로 찌르는 것을 보았다"고 8년 전의 옛 친구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리는 "당시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는데 거울을 통해 패터슨이 갑자기 피해자를 찌르는 모습을 봤다"며 18년 전 자신에 대한 재판에서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사진은 범행재현시의 패터슨
이어 "너무 놀라서 돌아섰고 기억하기로는 피해자 조중필씨가 돌아서면서 오른손으로 패터슨을 때리려고 하는 장면을 본 것 같다"며 "(당시 패터슨이 조씨의 오른쪽 뒤에 서서 조씨 목 오른쪽을 찔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패터슨은 조씨를 찌르고 난 후 내 오른 쪽에 부딪히고 화장실을 떠났다"며 "(범행이) 너무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패터슨이 조씨를 붙잡았는지 아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리는 "피가 많이 나온 걸 봤지만 피가 어떻게 뿜어나오나 그런 건 보지 못했다"며 "내가 본 건 조씨가 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고 나는 그것을 보자 화장실을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리의 증언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자 리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의 목을 붙잡고 무릎을 굽히면서 범행 장면을 재연해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너무 충격적인 걸 봐서 정신 상태가 어땠는지도 몰랐다"며 "당시에는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하는 등)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었다"고 덧붙였다. 또 리는 사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쟁점이 됐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사건직전 "I'm going to show you something cool, come in the bathroom with me(멋진 걸 보여주려고 해, 화장실로 나를 따라 와)"라는 발언이나 "햄버거 가게에서 아리랑치기가 일어나면 재밌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조씨 가방이) 무슨 색인지는 기억이 안 나고 어렴풋이 배낭을 메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배낭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만 당시 "칼로 누구든 찔러 보라"고 얘기를 했다거나 조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전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검찰 측은 이날 리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패터슨의 과거 다른 범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 측이 "패터슨이 여자의 머리를 발로 밟아 금이 가는 상처를 입힌 일로 미군 헌병대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말하자 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패터슨이 연필로 어떤 여자의 눈을 찌른 적이 있다는 첩보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는 말에는 "들은 적 있다"며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들었다"고 대답했다. 리는 지난 1997년 사건 당시 경찰의 조사에 대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리는 "당시 일일이 조서의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1회 조사할 때 17시간 받았고 나를 재우지도 않고 협박했었다"며 "(경찰이 작성한 조서에 동의하는) 날인을 찍지 않고서는 집에 보내주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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