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의 홍콩 유령회사 7곳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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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4-09 01:46 조회2,382회 댓글0건본문
"노재헌의 홍콩 유령회사 7곳 추가 발견“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와 연관된 페이퍼컴퍼니 7곳을 홍콩에서 추가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노씨와 연관된 유령회사는 10곳으로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곳은 일명 '파나마 페이퍼스'로 알려진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글로벌 아이 컨설팅(Global i Consulting), 샤인 챈스(Shine Chance),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kong), 루제 라이프(Luxe Life), 이노 팩트(Inno Pact), 원 아시아 C&L(One Asia C&L) 등이다. 이 가운데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앞서 공개한 버진 아일랜드 유령회사와 연관됐다는 게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노씨는 2012년 5월18일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 3곳을 만든 후 일주일 뒤인 25일 이 두 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밝힌 뉴스타파는 "버진 아일랜드의 지씨아이 아시아가 루제스 인터내셔널을 소유하고, 루제스 인터내셔널이 다시 홍콩의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를 소유한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이후 김정환 씨에게 넘어갔다. 김씨는 노씨로부터 루제스 인터내셔널의 이사자리를 넘겨받은 인물로, 인크로스 홍콩의 설립자다. 뉴스타파는 "재헌 씨가 어떤 계좌나 자산을 비밀리에 인크로스쪽에 넘기기 위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설명,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노씨와 첸카이, 김씨가 연관된 유령회사인 원 아시아 C&L(One Asia C&L)과 케이 엔터테인먼트(K-Entertainment)도 찾았다. 원 아시아 C&L의 지분 구조는 노씨 90%, 첸카이 10%로 이뤄졌으며 노씨가 올해 1월 16일 이 회사의 이사직을 김씨에게 넘겼다. 첸카이는 SK텔레콤의 벤처펀드인 CVC의 운용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사원(GP)의 대표다. 노씨와 SK측은 "노씨와 첸카이가 스탠퍼드대 동문으로서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했다. 뉴스타파는 이와 함께 포스코 계열사들이 인수한 영국 등록 법인 2곳이 영국 공시자료상 자산이 전혀 없는 유령회사라는 사실을 '모색 폰세카' 유출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법인은 산토스 CMI(Santos CMI)와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다.
모색 폰세카 내부 자료와 포스코 계열사들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이 두 회사의 지주회사 격인 파나마 소재 'S&K홀딩'으로부터 각각 50%(563억 원), 20%(224억 원)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2014년에는 나머지 30% 중 10%(약 90억 원)를 추가로 인수했다. 포스코 계열사들은 두 법인의 지분을 사들일 당시 산토스가 2010년 2억 달러 가까운 매출을 올린 우량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모색 폰세카 유출 자료를 보면 산토스와 이피씨가 영국의 기업등록관청인 컴퍼니 하우스(Companies House)와 영국 국세청(HM revenue&customs)에 세금 관련 신고를 하면서 스스로 실적이 전혀 없는 회사라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뉴스타파에 의하면 "두 회사가 포스코 계열사들이 인수하기 전인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자산이나 영업실적이 전혀 없었다고 매년 (영국 당국에) 신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불리하게 맺은 사실도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은 인수 당시 손실이 발생해도 지분 100%를 2017년까지 모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2017년까지 매입하게 돼 있는 마지막 지분 20%의 경우, 인수할 법인이 청산되더라도 1천272만 달러(14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국내 공시에서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공시 내용이 달랐다. 포스코건설은 2012년 이피씨의 총자산이 366억원, 순손실이 1억4천여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반면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이피씨의 총자산이 676억원, 순손실 330억원으로 공시했다. 같은 회사인데 같은 회계연도의 손손실 액수가 200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인수한 산토스 CMI는 에콰도르 3위의 건설회사이며 EPC 에쿼티스는 당사의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사업 추진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며 "유령회사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포스코건설측에 따르면 EPC 에쿼티스는 지주회사 격으로 설립됐으며 남미·유럽 등 각국에서 사업이 있을 때 현지 법인(SPC)을 만들어 사업을 수행하고 사업 완료후 청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또 "SCMI와 EPC 에쿼티스가 영국 법인이라는 것 역시 사실무근이며 SCMI는 에콰도르에, EPC 에쿼티스는 영국에 법인이 있는 별개의 회사"며 "공시관련 규정에 따라 실적 등도 분리 공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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