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로,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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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04-20 22:16 조회2,283회 댓글0건본문
서울도로,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의 도로는 안전도시 도로가 아니다. 서울시가 4개월 동안 도로 아래를 첨단장비로 탐사한 결과 숨은 동공(빈 공간) 105개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 44㎞ 구간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이용해 동공 105개를 찾아냈다. 올해 말까지 총 300여개의 동공이 발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역 앞 도로함몰 이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업체와 협력해 동공탐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종로구 종로, 송파구 올림픽로, 용산구 한강대로 등 도로 총 44㎞(탐사 구간 273㎞)를 탐사한 결과 의심되는 동공 399개를 발견했다. 이중 천공으로 확인된 동공이 105개다.
동공은 송파구에서 32개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이어 용산구(21개), 종로구(19개), 중구(16개) 순이었다. 시는 도로 34㎞를 대상으로 2단계 동공 탐사도 할 계획이다. 차량형 GPR이 의심 동공을 탐사하면 휴대형 GPR로 동공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이후 구멍을 뚫어 동공 규모를 확인했다. 3월28일에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서 함몰 직전의 동공이 발견돼 즉시 긴급복구 작업을 하기도 했다. 발견된 동공 중 함몰 우려가 큰 A급 동공 61개는 이달 복구한다. 함몰 우려가 A급보다 낮은 B급 동공 35개는 다음 달 말까지 복구할 예정이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동공 8개는 동공 연구를 위해 일정 기간 관찰 후 복구한다.
시는 2018년까지 노후불량 하수관로 889㎞ 구간을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개량할 방침이다. 올해는 227㎞ 구간에 총 2천418억원(국비 500억원·시비 1천918억원)을 투입해 개량한다. 노후불량 하수관로 지점에서는 동공 27개가 발견됐다. 시는 우기 전 해당 구간의 하수관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로함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동공탐사 카카오톡 채팅방을 운영해 의무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동공 탐사, 복구 작업 등 긴급한 사항을 즉시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도로 함몰이 56건 발생했다. 도로 함몰은 지하 동공으로 상부 지반이 무너져 발생한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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