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살균제 수사, 옥시 다음은 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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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덕 작성일16-05-13 00:17 조회1,909회 댓글0건본문
검찰 가습기살균제 수사, 옥시 다음은 롯데마트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던 옥시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 짓고 다음 수사 대상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로 칼끝을 돌렸다.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신현우 옥시 전 대표를 구속 기소하는 등 나름의 수사 성과도 냈지만 옥시 영국 본사에 대한 책임소재 여부를 제대로 가리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다음 주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관련해 롯데마트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소환 대상은 롯데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판매에 관계된 임직원이다.
검찰 관계자는 “옥시 수사 때와 마찬가지로 실무진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이후 결제라인에 있었던 임원진에 대한 조사를 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옥시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 측이 옥시 제품을 단순 카피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흡입독성 실험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과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제품 개발과 판매에 관계된 실무자들과 당시 이를 승인해줬던 임원들을 골라내 책임을 묻는 선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도 롯데마트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다. 검찰 관계자는 “원료 유해성 인지 여부와 실험관련 과실은 옥시 사건으로 대강의 줄기가 잡혔다”라며 “옥시를 따라서 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의 경우 복잡하게 잘잘못을 따질 여부가 별로 없어 수사가 그리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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