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기는 OK 저기는 NO”? 중구 상인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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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10-11 03:26 조회2,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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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기는 OK 저기는 NO”?  중구 상인들 분노

당국이 10일 태풍 '차바'의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에서 울산 중구를 제외하자 큰 피해를 입은 태화·우정시장 상인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10일 울산 북구와 울주군을 태풍 '차바'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울산 중구는 제외됐다. 중구에는 이번 태풍에 영향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일대가 물에 완전히 잠긴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태화강 둔치 등이 있다. 태화·우정시장은 현재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점포마다 수천만~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인들은 이 소식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까지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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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태풍 이후 시장을 방문한 총리, 장관들, 당 대표들은 여기서 뭘 보고 갔는지 모르겠다. 높으신 분들께 우리 상황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결과가 참 당혹스럽다""지역 여론을 귀담아 듣지 않은 것 같아 유감을 넘어 분노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박문점 태화시장상인회 회장은 "현재 상인들별로 삼삼오오씩 모여 이번 일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정부가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강하게 피력했다. 이와 관련 중구는 11일 특별재난선포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중구와는 달리 우선 선정된 울주군과 북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울주군 관계자는 "혹여나 재난지역 선포에서 제외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선포돼 다행스럽다""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북구의 피해 정도가 다른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을 뿐이지 이곳도 상당한 피해를 겪었다""국비 지원에 그만큼 지자체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은 각 지자체 재정자립도와 피해 규모를 따져 선포한다.

울주군과 북구는 피해액 90억원 이상, 중구는 75억원 이상이면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구는 태풍 '차바'의 피해로 인한 공공시설물 복구와 예방사업비로만 중앙 재해대책본부에 740여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피해 산정이 비교적 늦어 중구가 재외된 것으로 본다""모든 피해 산정이 끝나면 중구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5일 태풍 때 266의 집중호우가 내려 사망 3, 부상 2명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이재민 140여 가구 320여 명 발생, 주택 침수 2502, 차량 침수 1668, 도로 침수 608, 공장 침수 107, 산사태 21건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복구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고에서 부담하거나 해당 지자체에서 보조할 수 있다. 지방비 부담액의 65.8%의 국고 추가지원율 적용을 받아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당국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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