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35억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 등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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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작성일16-11-08 11:03 조회1,3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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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순실 35억 특혜지원 의혹 삼성전자 등 압수수색

최순실(60·구속)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삼성그룹의 '35억 특혜 지원'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과 대한승마협회, 한국마사회 등 9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사무실과 그의 자택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승마협회 업무 추진 내역과 지원비 집행 실적 등 각종 문서, 개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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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삼성과 승마협회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불법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작년 910월께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자금은 현지에서 정씨의 말 구입·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억원대로 알려진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 '비타나V' 구입에도 쓰였다.

코레스포츠는 당시 승마 훈련장이 있던 헤센주의 로베트르 쿠이퍼스 승마협회회장이 공동대표로 등재됐으나 최씨 모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었던 회사다. 컨설팅 계약을 맺은 뒤인 작년 11월에는 비덱스포츠로 이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박상진 사장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최씨와 구체적인 지원금액 등을 협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인 최씨에게 사업상 모종의 혜택을 기대하고 사실상의 대가성 자금을 건넨 게 아닌지, 드러난 것 외에 이면 지원이 또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혜택이 정씨에게 돌아간데다 쿠이퍼스 회장마저 코레스포츠 추진 사업이 석연치 않다며 곧바로 사임해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삼성은 최씨가 배후 조종했다는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774억원 가운데 204억원을 제공해 전체 53개 출연 기업 중 기여도가 가장 큰 곳이기도 하다. 삼성이 이러한 거액을 출연한 경위와 외압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마사회는 승마협회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기관이다. 지난해 10월 작성된 이 로드맵은 협회가 마장마술 등 3개 종목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장사인 삼성이 4년간 186억원의 후원금 지원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유라씨 지원 로드맵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독일에서 훈련을 받고 있던 정씨를 지원하고자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파견한 것도 마사회와 승마협회 간 협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5일 대한승마협회 김모 전무와 박모 전 전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무는 중장기 로드맵'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며, 박 전 전무는 코레스포츠 지원 계약의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상진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등을 소환해 최씨에 대한 지원금 성격과 규모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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