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출연 ‘사회공헌 재단’ 미르,K스포츠와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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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6-11-14 23:29 조회2,105회 댓글0건본문
2000억 출연 ‘사회공헌 재단’ 미르,K스포츠와 판박이
최순실 사태, 이들 일당의 국정농단들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이번에는 '제3의 미르재단' 실체도 드러났다. 바로 지난해 건설업계에서 만든 '사회공헌 재단'이다. 대한건설협회 주도로 건설회사들이 2000억 원을 출연키로 한 것인데, 전경련이 주도한 미르· K스포츠재단과 너무나 닮은 꼴이다. 심지어 국토교통부가 외압을 행사한 정황도 확인됐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8월 초 대형 건설사 8곳에 보낸 공문에는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건설업계 행정제재처분을 사면 받은데 대한 후속조치로 발표한 2천억 원대 사회공헌재단 출연을 독촉하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자정 실천'이란 표현이 무색하게 각각 150억 원씩 세부 출연 계획서를 작성해 '국토교통부 장관' 앞으로 보내 달라고 강조했다.
이보다 한 달 전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대형 건설사 CEO들을 서울의 한 호텔에 불러 모아 재단 출연을 독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과장이 하루 전 전화를 걸어와 '내일 오전 7시30분 간담회에 대표이사를 반드시 참석시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경련의 '미르· K스포츠재단'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입한 것처럼, 대한건설협회의 '사회공헌재단' 설립에 국토교통부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대한건설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장관 수신 설정은) 많이 좀 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렇게 하면 좀 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역시 "재단 출연 약속을 한 건설사들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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