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관계자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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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작성일17-01-04 22:17 조회1,404회 댓글0건본문
특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관계자 줄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집중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4일 "최원영 전 수석을 어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며 "내일은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의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 전 수석을 상대로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수석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 의결한 작년 7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재임했다. 지난달 21일 특검팀의 보건복지부 사무실 압수수색에서는 두 회사 합병을 앞두고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이메일로 양사 합병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구속된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는 데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도 불러 박 대통령이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김진수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안 전 수석으로부터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김 비서관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2015년 10월∼작년 3월 삼성전자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한 것을 포함해 삼성그룹의 최 씨 일가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거나 사실상 지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찬성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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