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기업수사 박차, 차은택 새범죄정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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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작성일17-01-06 17:02 조회1,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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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기업수사 박차, 차은택 새범죄정보 확인

특검, 뇌물죄 삼성 이외 다른 기업도 수사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 특별검사팀은 삼성전자 외에 다른 기업에 대한 뇌물죄 관련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6일 브리핑을 통해 "뇌물죄 관련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뇌물죄에 대한 수사에서 삼성만을 특별히 염두하고 있지 않다"" 특검법2조에 명시된 수사대상을 보면 삼성 등 대기업이라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SK그룹을 대상으로도 뇌물죄 관련 혐의를 수사를 벌이다가, 중단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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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특검팀은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을 오후 2시에 소환하는 등 최순실(61·구속기소)과 삼성전자에 대한 뇌물죄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 사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하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의 지원금을 건네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사장은 최지성(66)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사장 등과 함께 최씨 일가 지원 과정에 의사결정권을 쥐고 있던 주요 경영진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소환한데 이어 임 사장까지 조사하고 있는 만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 안팎에선 이르면 다음주 초에 소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 구체적 소환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특검은 고() 최태민씨의 의붓손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최씨일가의 부동산 등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요청하는 등 재산 형성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재산도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은 "특검법에 대통령의 재산형성 과정은 수사대상으로 나오지 않는다""최씨 등에 대해서만 수사대상"이라고 부인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첫 소환"새 범죄정보도 확인"

한편, 특검팀은 6일 오후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차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기소된 그가 특검에 공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관계자는 "차씨가 구속기소된 이후 접수된 새로운 범죄정보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씨를 소환한 곳은 범죄 정보 수집을 전담하는 특검 수사지원단이다. 차씨의 혐의보다는 차씨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범죄단서 또는 제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미수, 횡령 등 혐의로 작년 1127일 차씨를 구속기소했다. 그는 최씨 등과 짜고 포스코 계열 광고사였던 포레카 지분을 내놓으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고계 지인을 KT 임원으로 앉히고 68억원 상당의 광고 일감을 끌어와 5억여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은 광고를 수주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고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201412월 부산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만찬 및 문화 행사' 용역사업을 대가로 28600만원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 10억원을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다.

차씨는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이달 3일 세 사람의 구치소 감방을 압수수색, 변호인과 주고받은 메모와 소지품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다른 피고인들과의 진술 맞추기 등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차씨 외에 최순실과 함께 스포츠 분야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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