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경희 전 이대총장,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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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지 작성일17-01-18 15:08 조회1,9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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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경희 전 이대총장,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중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은 '이화여대 학사 비리' 의혹과 관련 18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최 전 총장은 피의자 신분이다. 이날 오전 920분쯤 특검 사무실에 나온 최 전 총장은 '(이대 학사 비리 관련) 세 명이나 구속됐는데 책임감을 느끼냐',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냐', '청와대 윗선의 지시가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최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부당하게 합격시키고 재학 중에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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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앞서 구속된 유철균 교수(필명 이인화)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학장 등의 진술을 토대로 최 전 총장에게 정씨에 대한 특혜에 대해 묵인했거나, 구체적으로 지시했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서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침을 주고 정씨가 금메달을 면접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게 허가하는 등 학교측이 조직적인 밀어준 정황이 포착됐다. 정씨는 이대 재학 중 8개 과목의 수업에 출석한 자료 또는 출석 대체 자료가 없음에도 출석을 인정받는 등 학점 특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또 정씨가 받은 특혜가 최순실 씨와 최 전 총장 사이의 '거래'인지 혹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연결되는 청와대나 정부 고위 관리의 지시·외압의 결과인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대는 정 씨 입학을 전후로 정부가 지원한 재정사업에 대거 선정됐으며 특검은 이게 특혜의 대가인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최 전 총장이 정씨 특혜 의혹에 대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은 최 전 총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윗선'으로의 수사 확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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