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구속, 권성동, 염동열 의원 검찰소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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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작성일17-12-01 03:53 조회2,300회 댓글0건본문
법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구속, 권성동, 염동열 의원 검찰소환 불가피
검찰이 청구한 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최 전 사장의 구속으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청탁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횡성) 국회의원 등의 검찰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춘천지법 조용래 영장 담당 부장판사는 30일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있다"며 "해당 범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 혐의는 업무방해와 강요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사장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모 국회의원 비서관 등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고서 청탁대상자가 합격할 수 있도록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청탁한 사람은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전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변호인은 최 전 사장의 혐의를 놓고 장시간 변론을 펼쳤으나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영장심사를 마친 최 전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수사관을 따라 구금 장소로 이동했다. 최 전 사장의 구속으로 그동안 청탁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염동열 등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십 명에 달하는 청탁자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청탁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최 전 사장에게 청탁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부정청탁이나 금품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재수사 끝에 최 전 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최 전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 2명만 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한 기존 수사는 '부실·봐주기'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기존 수사 당시 검찰은 청탁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하지 않았고, 일부 비서관을 상대로 서면 조사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법원은 염동열 국회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박모(45)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박 보좌관은 청탁 과정에서 강원랜드 실무자를 협박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는 별도로 권 의원 전 비서관 김모씨 채용과 관련, 감사원이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A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한 사건도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사장 등은 강원랜드가 2013년 11월 29일 '워터 월드 수질·환경 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과정에서 실무 경력 5년 이상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김씨를 최종 합격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수사는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며 필요하다면 청탁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추적사건25시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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