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 텔레그램 ‘N번방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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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사건25시 작성일20-03-25 15:41 조회2,383회 댓글0건본문
[집중 취재]
텔레그램 ‘N번방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사건
‘N번방 성착취 온라인 사건’이 며칠째 국내 뉴스의 초점이 되고 ‘핵심 피의자 및 참여자 전원 신상공개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난에는 500 여만명 이상이 동의 서명하며, 피의자인 운영자 조주빈은 최초로 신상 공개되어 보도라인에 노출되고, 관련 기관들이 이에대한 강력한 법률 제정과 처벌 및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울분이 심화되고 있는 이즈음 어떻게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고, 어떻게 사회저변에 지속되어 왔는지 집중 취재했다.
우선 우리가 이 사건을 제대로 들여다 보려면 ‘텔레그램 Telegram’이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텔레그램’이란 러시아의 페이스북으로 통칭하기도 하는데, 파벨 두로프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러시아 정부의 사용자 정보제공 요청을 거부하고, 독일로 건너가서 만든 ‘1대 1 비밀 대화창’을 말하고 텔레그램 본사 측도 대화자의 내용을 읽을 수 없는 메신저로 철저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온라인 상의 ‘카카오톡’과 유사한 대화 프로그램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일반사람들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데 이 메신저를 아는 사람은 철저한 보안성 유지라는 믿음 때문에 텔레그램을 사용하게 된다.
‘N번방’은 2019년 2월부터 온라인 상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피해여성들의 성 착취 사진이나 신상 정보 등을 공유하는 채팅방이 있다는 것이 일반 그룹의 채팅방에 유포되기 시작하여 ‘갓갓’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자와 ‘와치맨’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자가 텔레그램 방에 성 착취물 등을 올렸으나 처음 시초 시도자인 ‘N번방’ ‘갓갓’은 2019년 9월경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여러 방들이 생겨났는데, 이중 유명한 것이 2019년 7월 경에 나타난 ‘박사’라는 닉네임을 쓰는 ‘박사방’이다.
과거 일제히 소탕되어 온라인 상에 서 사라진 ‘불법 성 관련 채팅방’이었던 ‘소라넷’의 후계로 자처하면서 암호화폐 결재로만 등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미성년 여성이나 특정 여성의 성 착취물을 올리며 이들을 ‘노예’라고 지칭하여 지금까지 26여만 명이 등록하여 이러한 불법 성 영상을 공유해 온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 박사방은 불법 신상정보를 활용하여 이 여성들을 협박하고 스스로 가학적인 사진과 영상을 찍게하여 올리게 한 악질적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수치심과 공개에 대한 불안, 정신적 고통을 주었고, 가해자들인 공유자들은 이를 돈을 주고 즐겼다는 것이 사회적 성 문제의 새로운 문제와 연구, 처벌에 대한 법률 제정, 제재를 시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박사방’ 이후 이를 모방한 새로운 ‘방’들이 2020년 3월 현재까지 무수히 온라인 상에서 운영되어 왔고, ‘박사방’ 조주빈이 구속되고 경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근간 거의 운영을 멈추고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이 텔레그램 불법 성 채팅방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지만 절대 보안성이라는 텔레그램 상의 특성과 일선 경찰의 경시된 수사 태도가 이 비밀방의 성업을 자초하는 결과가 되고 피해자들이 계속 생겨났다.
많은 비밀방 중에서 ‘박사방’ 관련하여 2020년 2월부터 경찰의 검거 작전이 시작되어 3월 17일 ‘박사’와 일당 14명이 검거, 이후 18명을 구속하면서 이 사건의 전말은 사회에 부각되어 언론 보도의 시선에 오르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텔레그램 불법 성착취 방의 원조인 오래전 사라진 ‘N번방’의 닉네임을 쓰던 ‘갓갓’이란 피의자를 추적중이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N번방 사건에 연루된 회원은 26만여 만명으로 성 착취물을 공유했거나, 방에 들어가서 들여다봤거나, 성 착취 영상을 유포했거나, 또 가지고 있던 사람에 대한 이용자 전원을 전수 수사와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제(24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5조에 따라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검찰 송치하기 직전 기자 포토라인에 피의자를 세웠다.
조주빈은 포토라인에서 “악마의 짓을 멈추게 해 주어 감사하다‘는 반성인지 자책인지 모를 뻔뻔한 말을 하였고, 외 기자들의 질문엔 침묵하였다.
조주빈은 대학 시절에 대학 학보에서 기자 생활도 하였고, 평소 사회단체를 통해 봉사 활동도 하면서 주위에 ’조용하고 착실한 젊은 이‘로 보여왔다는 점이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고, 인간의 이중면을 보게 되는 것이 이 사건을 통해 다시한번 성범죄의 속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의 특정 범죄로서 특히 미성년 여성이나 경제가 취약한 여성들을 상대로 ’돈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일자리‘를 사칭하고, 이들에게 신상 정보를 요구하고, 이 정보를 기초로 음란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협박하여 이를 공개한 스스로의 말처럼 ’악마‘의 짓을 서슴치 않은 온라인 상 성범죄의 극치로 파악하면 된다.
또한 이들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함께 공유한 많은 사람들도 여성 성에 대한 실정법에 근거한 범죄임을 알면서도 공유했다는 사건으로 이번 기회에 사회에 대한 경각은 물론 철저하고 끈질긴 수사를 통해 처벌 수위를 높임으로써 ’성 착취, 성 유린‘등 과 관련한 온라인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적사건25시 엄대진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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