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개막 앞두고 작품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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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25시 작성일15-01-27 13:31 조회1,665회 댓글0건본문
[류재복 대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의 개막을 앞두고 참여 작가들이 잇따라 작품을 철거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홍성담 화백 작품의 전시가 정치적인 이유로 유보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3주 앞으로 다가온 광주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전시장 곳곳에 빈 자리가 보이는데 이는 참여작가 3명이 스스로 자신들 작품을 철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영창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는 “이번 사태가 광주 정신과 맞지 않고 광주비엔날레 취지와 어긋나서 내 작품을 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철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의 발단은 광주의 오월과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홍성담 화백의 작품 '세월 오월'인데 홍 화백은 작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표현했는데, 광주비엔날레재단 등 주최 측의 수정 요구를 받은 홍 화백은, 박 대통령을 닭으로 고쳐 그렸고, 결국은 전시가 유보됐다.
홍성담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는 “이런 가벼운 풍자 패러디가 문제가 돼서 전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니까 대단히 제 자신 스스로가 참담하다”고 말했고 특별전 책임 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전시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파문은 더 커졌다.
주최 측은 "논란이 된 작품은 큐레이터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서 전시가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외국작가들까지 표현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작품 철거 의사를 전달하는 등 광주 비엔날레 파행이 국제적인 망신으로 번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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