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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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25시 작성일15-02-01 11:42 조회1,8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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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 발언에 찬반주장 가열

[류재복 대기자]
지난 9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찬반여론이 계속되고 있다. “역시 안희정이다. 차세대 주자로 꼽힐 만큼 스케일이 크다”는 반응과 함께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대권에 눈이 멀어가고 있나보다”라는 애증의 시선이 맞물려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화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조찬포럼에 토론자로 초청돼 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이다. 질책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함께 힘을 모아주셔야만 저는 현재의 대통령 중심제의 헌법체계가 그나마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당소속 원 지사가 “100% 대한민국을 혹시 집권 핵심세력에서부터 포기했거나 약화된 건 아닌지 의문” 이라고 냉담한 평가를 내린 것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안 지사는 또 이날 “경쟁하는 것에 대해 원수로 보듯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누누이 강조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서도 “5년·10년의 정치적 주기를 가지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논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개헌을 논의하고 삼권분립과 국가운영 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정치적 이해관계로 귀결될 수 있는 어떠한 개연성을 버렸을 때만 꺼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같은 안 지사의 주장에 대해 원 지사는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성숙한 지도자의 모습을 엿봤다. 당이 바뀐 것 같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SNS상의 한 네티즌은 “역시 안희정이다. 지금은 개헌을 논의하거나 대통령의 힘 뺄 때가 아니라 권력을 더 집중시켜 친노계 누군가가 집권해야 한다. 안희정의 머릿속엔 그런 그림이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도 “기득권 고수와 이에 대한 투쟁으로 분열로만 가는 현 정치권에 통렬한 일침을 가하는 말이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안희정 지사 파이팅!” 이라는 지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당신 그릇도 거기까지냐. 공권력이 선거에 개입하든 말든, 국민이 이상한 사고로 죽든 말든, 세금을 올리든 말든 그저 입 다물고 묵묵히 받아들이며 사는 게 힘 모아주는 것이냐”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아무리 대한민국 정치판이 아수라판이라지만 이건 좀 심한 것 아니냐. 이 정권은 탄생부터가 국가공기관이 명백히 선거에 관여 했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온 상황이고, 그나마 2년이 지나도록 국민 위해 한일이 뭐가 있는데 그 정권을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냐. 당신도 모 도지사처럼 대권욕에 눈이 멀어 세상이치를 잘못 보고 있는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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