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여론조사 놓고 與野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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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12 16:52 조회1,069회 댓글0건본문
[류재복 대기자]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여야 모두 고심에 빠져 있다. 여야는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지만 12일 이완구 여론조사 결과, 부정적 여론이 55%를 기록하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완구 후보자의 부정적 여론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완구 후보자의 부정적 여론은 20%대였다. 그러나 청문회가 종료된 후 12일 55%까지 급등했다.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1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1월27일 <한국갤럽>이 초기에 여론조사를 했을 때는 이완구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 여론이 39%, 부정적 여론이 20%, 모르겠다가 41%였다"면서 10여일새 부정평가 여론이 3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희 원내지도부는 두 번의 총리후보 낙마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이완구 총리후보는 대통령께 인적쇄신을 건의하고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리고 서민증세를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정 정도 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황이 저희 생각과는 달리 여러 가지 의혹이 나왔다. 여론의 추이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며 당내의 부정적 기류를 설명했다.
이완구 후보자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당은 물론 야당에게도 곤란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한 새 지도부가 막 들어선 상황에서 세 차례 연속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것은 국정공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 했으나…”라고 언급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기 때문에야당의 반대로 이번에도 후보자 임명이 무산된다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오명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고민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준을 강행할 경우 여론을 무시한 일방독주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박근혜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는 속에서 또 다시 총리 후보가 낙마 할 경우 현 정권과 당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여야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설연휴 전인 16일 합의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오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야당이 이 같은 제안을 한 데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야당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 처리를 주장해왔지만 새정치연합은 연기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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