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간부들 , 중국서 몰래 한국의사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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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복 작성일15-02-12 16:56 조회1,123회 댓글0건본문
[류재복 대기자]
북한 고위 간부들이 최근 암(癌) 후유증 치료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특히 이들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실력 있는 한국 의사를 수소문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조선(북한) 고위 간부뿐 아니라 부인들이 암에 걸리면 평양에서 수술을 하는데, 수술 이후 후유증 치료를 하러 중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이런 사람들은 한국 의사가 있는 곳을 골라 치료 받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힘과 돈이 있는 간부들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요양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말이 요양이지 수술 이후 추가적인 치료뿐 아니라 이외의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경우 북한 간부들은 한국 의사들의 실력이 좋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을 감수하면서도 한국인 의사를 찾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소식을 지속적으로 접한 조선 부유층 및 간부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밖에 나가 치료를 받겠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드라마를 통해 접한 한국 의사들이 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들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한국인 의사가 중국에 병원을 설립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은 유능한 의사가 있는 중국 소재 병원을 수소문해 찾아온다"면서 "유능한 한국 의사가 있는 병원에 북한 고위 간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평양 지역 의료 장비가 어느 정도 마련돼 있어 암 등 어려운 수술도 무난히 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의료시설이 낙후돼 수술 후유증을 치료하면서 지혈이 안 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있어 이들이 중국의 병원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한국 의사가 중국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 미국 기독교 단체에서 중국과 합작을 진행, 복지 병원을 설립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병원 의사들은 대부분 외국 국적을 지난 한국인이거나 한국인이다. 또한 베이징(北京)이나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 있는 병원에서 한국 의사를 초청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한국 의사 초청'이라는 선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곤 한다. 이와 같은 대형 병원에 북한 간부들이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소식통은 "조선 간부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복지 병원이 아닌 대도시에 있는 좋은 병원에 가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돈이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대형 병원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사회보장제도에서 가장 앞세워 자랑하고 있는 부문이 '무상의료제'다. 그러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것 역시 실현이 안 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수술기구, 의료장비 등이 태부족이고 있어도 심하게 낙후돼 있어 개인들이 시장에서 구매하거나 의사들에게 뇌물을 바쳐 구하고 있다. 특히 고위 간부들은 대부분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 살면서 의료·배급 등 각종 분야에서 특혜를 누리고 있다. 또한 지방에는 없는 첨단 시설을 평양에는 비치해 놓는 등 의료 분야에서도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하지만 최상의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간부들도 '중국 원정 치료'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간부들 사이에서도 북한 의료 시스템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게 됐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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